Q. 좋은 믹싱/마스터링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임재욱 전문가입니다.말씀하신 것처럼 소프트웨어 상의 파형의 모양을 보고 조절하기도 하고, 적절한 음역대의 수치로 조절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플러그인이 워낙 잘나와 있어 객관적으로 수치화 될 수 있는 보조 프로그램이 너무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훨씬 믹싱 마스터링 하기가 편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편의를 뛰어 넘는 해당 엔지니어의 경험,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감’이 믹스 마스터에선 절대적입니다. 한마디로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명 필드에서는 ‘황금 귀’를 가졌다고 할 수 있는 특별한 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 업계 S급의 탑 엔지니어이고, 이 분들은 아직 대체자가 없습니다. 그럼 뮤지션이 좋은 믹스 마스터링을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은 저 분들의 디테일하고 세세한 믹싱 방법을 배우려 하는 것보다, 나의 음악을 조화롭게 들을 줄 아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공부하면 됩니다. 즉, 세부적인 건 잘 모르지만 “드럼 킥이 좀 더 컸으면 좋겠다, 베이스 소리가 저음이 울리는데 좀 작게 하고 싶다, 피아노 소리가 쨍 하게 들리는데 이런 쨍 한 소리를 없애주시길 바란다, 보컬 소리가 악기에 묻히는데 안묻히게 해달라,” 이런 식으로 전문적인 믹스 용어가 아닌 충분히 알아듣기 쉽게 말로 풀어서 내 음악의 믹스 상태를 엔지니어께 전달 할 수 있는 지식, 내 음악의 각 악기 소리 듣기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이큐가 어떻고 컴프가 어떻고 리미터가 어떻고 그런거 알면 좋지만, 알 필요없어도 괜찮습니다. 내 음악의 각 악기 소리가 합쳐졌을때 “지금 피아노가 좀 크지 않나? 드럼이 작지 않나? 보컬이 잘 안들리는 거 같은데?” 이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듣기 능력을 기르는데 집중하신다면 좋은 믹스 방향으로 나올 수 있게 엔지니어께 전달할 수 있을겁니다. 혹은 “그래, 난 아무리 들어도 믹스는 잘 모르겠다!” 하면 엔지니어님께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저보단 뛰어난 소리를 만들 수 있는 분들이니 그것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