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임진왜란보다 참혹한 경신대기근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조한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경신 대기근은 조선시대 현종 재위기간인 1670년(경술년)과 1671년(신해년)에 있었던 대기근입니다. 한국 역사상 전대미문의 기아 사태였으며, 그 결과는 파멸적이었습니다. 조선 8도 전체의 흉작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당시 조선 인구의 1200~1400만 명중 약 최소 15만에서 최대 85만 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조선왕조실록' 〈현종실록〉과 〈현종개수실록〉을 살펴보면 1670년 한 해동안 온갖 자연재해가 집중해서 일어났으며, 이듬해인 1671년에 조정에서 구휼에 적극적으로 나섬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수의 백성들이 죽어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신 대기근은 소빙기로 인한 17세기의 범세계적 기상이변의 연장선에 있었으며, 20여년 뒤 숙종 재위기인 1695년의 을병대기근 때 다시 심각한 피해를 입습니다. 이 때 사람들은 농사기구인 소를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도살했으며, 심하면 사람고기까지 먹었다고 하고, 그러나 나라는 처벌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감사합니다.
Q. 베르테르 효과는 왜 생기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조한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 등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합니다.동조자살(copycat suicide) 또는 모방자살이라고도 합니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1774년 출간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에서 유래하였습니다.이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 베르테르는 여자 주인공 로테를 열렬히 사랑하지만, 그녀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실의와 고독감에 빠져 끝내 자살로 삶을 마감합니다. 이 소설은 당시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습니다.그러나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시대와의 단절로 고민하는 베르테르의 모습에 공감한 젊은 세대의 자살이 급증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발간이 중단되는 일까지 생겼죠.베르테르 효과는 이처럼 자신이 모델로 삼거나 존경하던 인물, 또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필립스(David Phillips)가 이름 붙였습니다. 그는 20년 동안 자살을 연구하면서 유명인의 자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자살률이 급증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이런 연구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