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세계 고래 포경의 역사와 고전문헌에 나타난 고래의 내용 등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고래는 한 마리만 잡아도 고기와 실용적으로 쓸만한 부산물들이 많이 나와 선사시대부터 해안가에 정착한 인류의 주요 사냥 대상 중 하나였습니다.초기 포경업은 주로 해안가에서 이루어지며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몰려나가 고래에게 집단으로 작살을 던져 죽이는 방식이었습니다.연해에서 고래가 사라지면서 고래잡이 배들이 먼 바다로 나가게 되었고 먼 바다에서 큰 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고래를 발견하면 작은 배를 내려 고래를 잡았으며, 고래잡이의 대상에 있어 초기 고기, 기름 뿐 아니라 코르셋 따위를 만드는데 쓰이는 고래수염을 얻기 위해 수염고래를 왕성히 잡았으나 수염고래 포획량이 줄어들고 수염고래보다 질 좋고 많은 기름을 얻을 수 있는 향유고래를 발견하게 되면서 향유고래를 많이 포획하게 됩니다.19세기에 이르러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일어났고 기계용 윤활유로 쓰이는 고래 기름의 수요가 급증, 포경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포경선이 포경을 하면 인근 바다에 고래의 피가 흘러들어 붉은 빛을 띄는 광경이 흔했고 1864년 연안 포경기지에서 폭탄을 장착한 작살로 단번에 고래를 잡는 노르웨이식 포경이 시작, 사체에 공기를 주입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죽으면 가라앉던 흰긴수염고래 같은 대형종도 사냥이 가능해집니다.연안에서 고래가 줄어든 뒤 고래의 대규모 서식지인 남빙양에서 주로 포경이 진행, 이 지역 일부 포경지에서는 노르웨이식 포경이 잔존했으나 고래를 가공하는 대형 모선과 포획을 담당하는 포경정, 보급선과 기름을 저장하는 유조선 여러 척이 모여 어업을 하는 모선식 포경이 주가 됩니다. 18-19세기 보스턴-뉴포트-프로비던스의 상인 카르텔 주도하에 코네리컷과 메사추세츠 등 북봉부 일대를 중심으로 성황을 이루던 미국의 포경산업은 20세기 들어 고래의 가치나 개체수가 감소하려 쇠락, 마지막으로 남은 미국식 포경선은 1926년까지 활동했습니다.20세기 초까지 고새사냥은 기름이 목적이었는데 고래 고기를 식용으로 쓰는 몇몇 나라를 빼고 고래 고기는 버려졌지만 고래 자원이 줄어들어 고기도 삶아 기름을 짜낸 뒤 버리거나 사료 따위에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