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박맞은 여인은 어떻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조선시대 상대적으로 약자였던 여성, 그 여성이 이혼을 당하거나, 버림을 받으면 고향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평생을 소박데기란 오명으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거나, 고향집에서 가문의 수치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기에그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차가운 현실에 내몰리게 되었습니다.이런 사회적 배경에서 나온 독특한 관습이 바로 [습첩]이라는 것입니다.말뜻 그대로를 풀이해보자면 "첩을 줍다"는 뜻인데, 실제로 이혼한 여인들이 새벽 동이 틀 무렵 서낭당에나가 있으면, 그녀를 가정 먼저 본 성인 남자가 여인을 거두어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그 남자는 기혼이건 미혼이건, 양반이건 상관이 없었고,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를 꼭 따라가야만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