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프랑스의 영웅 잔다르크의 마지막 죽을 때 모습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잔 다르크는 화형을 선고받아 1431년 5월 30일, 루앙에서 화형에 처해졌다. 잔은 마지막 소원대로 화형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루앙 시민들과 잉글랜드 병사들 몇몇으로부터 십자가를 받았고, "나를 화형대로 몰아넣은 사람들을 용서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리고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 경건한 태도로 죽음을 받아들였다. 수백 년 후 잔다르크가 시성되면서 루앙의 화형장 터에는 잔에게 봉헌된 성당이 지어졌으며, 특히 화형이 집행된 바로 그 지점에는 대형 십자가가 세워졌다. 하지만 잔 다르크의 묘소는 프랑스에 있지 않고, 영국 햄프셔주 윈체스터시 윈체스터 대성당에 있다.
Q. 여자월드컵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여자 월드컵 첫 대회는 1991년 중국에서 개최되었으며, 남자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4년마다 1번씩 대륙별 순환 원칙에 의해 돌아가면서 개최합니다. 올해가 9회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며 참가팀은32개국 입니다.2027년에 개최되는 10회 대회에는 공식적으로 브라질, 네덜란드-독일-벨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멕시코가 유치 경쟁에 들어갔습니다.우리나라는 2010년 U19, 17 여자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각각 3위, 우승 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고, 지소연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등장하면서 이제 한국에서도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습니다. 2015년 제 7회 대회에서 16강을 가는 쾌거를 이뤘고, 여자 축구 강국 북한을 물리치고 강팀과의 예선 조 편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티켓을 따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중국과 북한이라는 절대강자에 일본의 벽까지 있어 그동안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다가 2003년 월드컵에 처음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호주가 AFC로 편입하면서 장벽 하나가 더 생겨 다시 고전중입니다.
Q. 처갓집, 동해바다, 역전앞과 같은 겹치기 표현을 고쳐 쓰는 게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겹말(겹치기 표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어떤 이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일부는 허용할 여지가 있다고 합니다. 또 이어령 같은 이는 "황토흙, 처갓집, 동해바다 등과 같은 표현이야말로 살아있는 한국어"라고 주장했다지요. 처갓집이나 동해바다 같은 건 ‘한자말+우리말’의 용법으로 확인과 강조의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겹말이라고 해서 모두 피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부 표현은 이어령의 주장처럼 '한자말+우리말' 식의 용법이 확인과 강조를 나타내기도 하거든요.예컨대 '처가집'의 경우 '가'와 '집'이 같은 의미를 갖지만 주된 의미 기능을 하는 것은 '집'이고 '가'는 보조적인 기능을 할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집'은 강조 또는 확인의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와는 다른 형태인 '10여년 이상'이란 표현을 볼까요. 이 경우 '여'와 '이상'이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의미 기능을 합니다. 이는 우리의 일상 표현에서 '10여명'과 '10명 이상'이 비슷한 비중으로 공존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표현은 의미의 중복이 현저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표현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Q. 르네상스 시기에 예술작품들의 특징은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고전주의의 부활, 인본주의(humanism), 자연의 재발견, 개인의 창조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르네상스 정신이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된 것은 무엇보다 미술 분야였다. 당시 미술은 과학의 차원으로까지 간주되었으며, 자연을 탐구하는 수단인 동시에 발견의 기록이었다. 따라서 미술은 가시적인 세계에 대한 관찰에 바탕을 두고 원근법 등의 수학적 원칙에 따라 실행되었다. 르네상스 회화의 창시자인 마사치오Masaccio(1401~1428)는 인체해부학을 연구하였고, 원근법에 의한 객관적 사실주의를 추구하였다. 그의 뒤를 이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1415~1492), 베로키오Andrea del Verrocchio(c.1435~1488) 등은 선과 공간을 이용한 원근법과 해부학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Q. 독일의 대공위시대란 어떤 시대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대공위 시대(Interregnum)는 독일 역사상 국왕(신성 로마 황제)의 추대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은 기간(1254년 혹은 1256년 ~ 1273년)이다.1254년 호엔슈타우펜 왕조가 단절되고, 1256년 대립왕 빌렘이 죽자 정치 상황이 어지러워졌으며, 라인 지방의 제후는 영국왕 헨리 3세의 영향 아래 헨리의 동생 리처드를 추대하고, 다른 세력은 프랑스왕 루이 9세의 지지 밑에 카스티야왕 알폰소 10세를 옹립하여, 제위(Kaiser)는 사실상 공백상태가 되었다.그러나 교황 그레고리오 10세의 요청으로 열린 프랑크푸르트 선제회의(Wahlkonferenz)에서 합스부르크가의 루돌프 1세를 황제로 뽑음으로써 대공위시대는 종결되었다.
Q. 예술품 매매는 어디서 어떻게 이뤄지나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미술시장은 미술품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공급자와 소비자 그리고 유통 구조를 생각할 수 있으며 창작자(작가)의 작품을 거래하는 유통자와 작품을 구매하는 구매자(컬렉터)를 축으로 굴러간다.작가가 직접 개인전을 열고 작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대의 미술시장은 일반적으로 유통자를 통해 작품이 거래된다. 유통망은 작가로부터 직접 작품을 구매하는 1차 시장과 소장되었던 작품이 다시 판매되는 2차 시장으로 구분된다. 1차 시장은 갤러리를 주축으로 아트딜러를 통한 거래, 갤러리들이 연합하여 행사를 갖는 아트페어를 통한 거래 등이 이루어지고, 2차 시장은 아트옥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아트딜러나 아트페어도 재판매를 하기 때문에 2차 시장에 관여하고 있다.미술품의 가격은 다른 재화나 용역과는 다른 기준에서 매겨진다. 기본적으로는 미술시장도 수요와 공급의 영향이 작용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인상파나 표현주의같이 미술사적으로 확립된 현대 이전의 작품들은 어지간해서는 시장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거래되곤 한다. 예를 들어 1987년 일본의 야스다해상화재보험은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 한 점을 3,900만 달러에 구매한 바 있다.한편 작가 대부분이 생존해 있는 현대 미술의 경우엔 보다 복잡한 가격 결정 구조가 작동한다. 갤러리나 아트딜러는 유망한 젊은 작가를 발굴하여 브랜드화 하고 그의 작품이 계속하여 높은 가격을 갱신하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데이미언 허스트의 상어 박제 작품인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트딜러인 찰스 사치의 적극적인 개입 아래 제작되었다. 갤러리는 이러한 브랜드화를 위해 작가와 전속 계약을 맺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