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세시대 작위는 어떤 기준으로 나뉘며, 부모로부터 계승 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작위의 상속은 일반적으로 가문의 힘이 흩어지지 않게 장자(長子 큰 아들) 상속을 원칙적으로 했으며, 결혼을 통해 귀족들 간에 횡적으로 연결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남자 상속자가 없는 경우에도 봉토와 작위는 완전히 몰수되지 않고 잠재적으로 상속은 이루어졌다. 작위가 없는 남자가 결혼 관계를 통해 작위를 물려받는 경우, 엄밀히 따지면 '아내의 작위를 대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상속은 두 사람의 자녀 대에 이루어지게 되었다.
Q. 일제강점기 시대에 발행된 여유당전서는 어떤 책인가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여유당전서는 154권 76책 활자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유당(與猶堂)은 당호(堂號)이다. 모두 7집으로, 제1집은 25권 12책으로 시문집(詩文集), 제2집은 48권 24책으로 경집(經集), 제3집은 24권 12책으로 예집(禮集), 제4집은 4권 2책으로 악집(樂集), 제5집은 39권 19책으로 정법집(政法集), 제6집은 8권 4책으로 지리집(地理集), 제7집은 6권 3책으로 의학집(醫學集)이다.1930년대 조선학 운동의 목적으로 신조선사(新朝鮮社)에서 수집하여 내놓았는데 편자는 1934년 정약용 5대손 정향진이 비매품으로 초판을 발행하였다.그 후 외현손 김성진(金誠鎭)이며, 정인보(鄭寅普)와 안재홍(安在鴻)이 함께 교열에 참여하였다. 이후 몇 차례 영인본으로 간행되었다가, 2012년 다산 탄신 250주년 맞이하여 다산학술문화재단에서 총 37권의 정본 여유당전서(이하 정본)를 펴냈다. 정본은 현대인이 읽을 수 있도록 가로쓰기로 편집하였으며, 교감 및 표점이 되어 있어 기본적인 한문 소양이 있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Q. 소동파가 고려를 비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소동파가 살던 시기의 동아시아는 고려와 북송, 거란이 각축했다. 북송 서쪽에는 서하도 건재했기에 동아시아 국제정세는 4강 체제였다. 고려와 송나라는 우호 관계였다. 거란의 압박에 국력이 약화된 북송은 고려를 크게 의식했다. 나라의 살림에 문제가 될 정도로 고려 사신을 환대했고, 고려의 외교관은 상대적으로 고자세였다.이를 굴욕외교로 여긴 소동파는 반 고려 입장에 섰다. 이 무렵에 거란은 송나라를 치기 위해 고려를 침공했다. 그런데 소동파는 거란과 고려의 전쟁 사실도 모른 체 고려를 오랑캐로 칭하는 개인적 편견과 적대감을 드러낸다. 그는 상소문인 ‘논고려진봉장(論高麗進奉狀)’에서 “고려 사신 접대를 위해 사관을 짓고, 배를 건조하느라 농민 어민 상인들이 병이 날 정도로 힘들어한다. 나라에는 조금의 이득도 없는데, 오랑캐는 엄청난 이득을 얻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