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처음 시간을 측정하기 시작하였던 것은 언제부터였나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최초의 시계가 고안된 것은 기원전 약 2천 년 전 고대 바빌로니아인데, ‘해시계’가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지표면에 막대기 등을 세워서 그림자의 위치만 재면 되므로, 제작하기도 간단한 편이다.햇빛이 없는 밤에는 별의 방향을 정확하게 재어서 시간을 아는 ‘아스트롤라베(astrolabe)’라는 시계가 쓰이기도 했다. 이것은 시각 뿐 아니라 별의 위치와 경위도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천문기계였다.그리고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은 햇빛도 별빛도 볼 수 없었을 것이므로, 물시계, 모래시계 등이 고안되어 쓰였다. 이들 시계들은 이집트, 중국, 인도, 그리스, 로마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쓰였다. 고안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비교적 쉽게 구상해서 만들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Q. 이슬람 나라들은 나라 이름에 스탄이 붙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페르시아어 ـستان(-stan)은 고대 인도아리아어 -sthāna에서 유래한 단어로, "-의 땅"을 의미하는 접미사이다. 라틴어의 -ia쯤에 해당. 더 거슬러 올라가면 다른 인도유럽어족 언어인 라틴어의 status, 영어의 stand, state 따위와 비슷한 어원을 가지고 있다.지명이나 국명에 자주 붙는 페르시아어지만, 국명으로서는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만 온전한 페르시아어 이름이고 하야스탄(아르메니아)은 통째로 아르메니아어이며 나머지는 전부 혼성어이다. 그나마 파키스탄은 스탄의 유래이자 구성 민족 중 하나인 발루치스탄의 이름이 페르시아계 언어지만, 나머지 중앙아시아의 국명은 전부 튀르크어이다.그럼에도 스탄이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에서 많이 쓰이는 이유는 이 지역이 오랫동안 페르시아 문화권이었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이 지역에 이란계 민족들이 주로 살았지만, 점차 튀르크계 유목민들이 유입되어서 완전히 튀르크화되었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지역은 주류 민족이 튀르크계로 바뀐 이후에도 주변에서 가장 발달한 정주 문화권이었던 이란의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근대 이전에는 페르시아어가 동아시아의 한문, 유럽의 라틴어처럼 공용어이자 문화, 학술 언어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현지 언어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이 영향이 나라 이름에까지 남아서 오늘날의 -스탄 돌림자 국가들이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튀르크계 국가라도 우즈베키스탄 남부, 키르기스스탄 남부처럼 타지크족들이 현재도 적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 그 외 투르크메니스탄에도 일부 페르시아인들이 거주하기도 하며, 투르크멘어의 일부 단어 및 어휘 등은 페르시아어하고도 비슷한데, 그만큼 튀르크계 사람들이 타지크 및 페르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Q.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 역사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통곡의 벽’은 BC 20년 경 헤롯 왕에 의해 지어진 성전 벽의 일부분이다. AD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이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성전을 파괴할 때 로마군의 위대함을 후대에 보여주기 위해 성전의 서쪽 벽을 남겼는데, 그것이 바로 ‘통곡의 벽’이다. 지금 남아 있는 성전 벽은 60미터 가량이다.로마 시대를 지나 비잔틴 시대에 들어와서, 로마 시대와 달리 전 세계에 흩어져서 사는 유대인들에게 1년에 한 번 예루살렘에 올라와 이 벽 앞에서 기도할 수 있게 특별히 허락되었다. 당시 유대인 순례객들은 이 벽을 붙잡고 가나안 땅과 가족과 성전을 잃은 것에 대해 옛 성전 방향을 향해 통곡하면서 기도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벽의 이름이 ‘통곡의 벽’이라고 붙여진 것이다.이스라엘이 독립할 때 성전 벽이 있는 지역은 요르단에 속해 있었으나, 1967년 ‘6일 전쟁’ 때 이스라엘이 되찾았고, 비로소 지금과 같이 유대인들에게 최고의 성지가 되었다. ‘통곡의 벽’ 너머에는 황금으로 입혀진 돔으로 유명한 모슬렘 사원 ‘황금 사원(바위 사원)’이 세워져 있다. 사원 안에는 크고 납작한 바위가 하나 있는데,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던 모리아 산의 제단 자리이다. 또한, 솔로몬 왕이 성전을 지을 때 중심으로 삼은 곳이다(대하 3:1~2). 지금도 사원 밑에는 솔로몬 성전 터의 기초와 헤롯 성전 터의 기초가 묻혀 있다고 한다.
Q. 미국이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어떻게 갖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아메리카(America)라는 이름은 아메리고 베스푸치라는 이탈리아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발견 후에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신대륙을 두 차례 항해했는데, 그는 이 대륙을 '신세계'라고 불렀다. 그의 이름을 딴 신대륙의 이름이 처음 지도에 등장한 것은 1507년의 일로, 독일 출신의 지도 제작자, Waldseemuller가 아메리고의 이름을 따 '아메리카'라고 칭하였다. 후에 회사는 신대륙의 이름을 콜럼버스의 이름을 따 짓기 위하여 한 때 이름을 삭제하기도 하였으나, 이미 아메리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후의 일인지라, 번복을 하지 못했고 이렇게 신대륙의 이름은 아메리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