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은행 대출시 가산 금리가 붙는데, 가산 금리는 어떤 것을 의미하나요?
안녕하세요. 홍기윤 경제·금융 전문가입니다.기준금리에 신용도 등의 조건에 따라 덧붙이는 금리를 가산금리(스프레드: spread)라고 합니다. 즉, 대출 등의 금리를 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를 말합니다. 따라서 신용도가 높아 위험이 적으면 가산금리가 낮아지고, 반대로 신용도가 낮아 위험이 많으면 가산금리는 높아집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시 부족했던 달러화를 해외에서 차입하거나 외평채를 발행할 때 높은 가산금리를 지불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인해 대외신인도가 그만큼 낮아진데 따른 것입니다.
Q. 양적 완화란 말이 정확히 어떤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홍기윤 경제·금융 전문가입니다.2007~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연 2.5퍼센트였던 미국의 기준 금리가 0퍼센트대로 떨어져 더는 금리를 내릴 수 없게 되자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시중은행이 보유한 채권을 사들여 시장에 돈을 공급한 통화정책을 말합니다. 양적완화는 기준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기 어려울 때 쓰는 이례적인 정책으로, 금리를 더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시중에 돈을 공급한다는 의미에서 양적완화라고 합니다.세계 금융 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추진했던, 당시 미 연준 의장 벤 버냉키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는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는 일도 마다 않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단행한 양적완화로 인해 시중에 풀린 돈은 총 3조 2,000억 달러(3,300조 원)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양적완화를 통해 주요 선진 7개국이 시중에 풀은 돈까지 합하면 10조 달러를 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가 침체하자 미국과 유럽연합은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20년 3월 12일, 연말까지 순자산 매입을 1,200억 유로만큼 늘린다는 대규모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3월 18일에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규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new Pandemic Emergency Purchase Programme)’이라는 이름으로 7,5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0년 3월 23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금융시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 매입하는 이른바 ‘무제한 양적완화’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미 연준은 3월 15일 기준금리를 ‘제로(0)’로 낮추고 7,000억 달러 한도에서 국채와 MBS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경기 침체가 심각해질 조짐이 보이자 1주일 만에 전면적인 양적완화를 선언한 것입니다.한국은행 역시 3월 2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실물경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의 양적완화를 선언한 것으로,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하지 않았던 지원책으로, 그만큼 코로나-19로 초래된 금융·실물 자금난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
Q. 환헷지라는 용어는 무슨 의미 인지요?
안녕하세요. 홍기윤 경제·금융 전문가입니다.다른 나라의 통화를 이용하여 거래를 할 때 환율 변동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환위험을 막기 위해 환율을 미리 고정해 두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환위험이란 환율 변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통칭하며 거래가 성사되는 시점과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점이 다를 경우 항상 존재합니다. 이러한 환위험은 기업 실적뿐 아니라, 해외통화로 운용되는 주식, 펀드 등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환헤지는 주로 선물환과 옵션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우선 선물환 거래는 대금 결제 시 적용되는 환율을 미리 고정해두고 결제 시점의 환율에 상관없이 거래를 하여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옵션은 결제 시점에 적용되는 환율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입니다.예를 들어,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기업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인 시점에 1달러짜리 제품 10개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면, 계약 시점에 우리나라 기업의 원화 매출액은 12,000원으로 예상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금 지급 시점에는 환율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여 미리 1,200원으로 거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선물환 거래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 환율이 1,200원보다 오르면 선물환도 손실이 발생하므로 옵션에서는 결제 시점의 환율을 1,200원으로 거래할 수 있는 권리를 사두어, 결제 시 환율에 따라 권리를 행사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