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베트남같은 동남아는 왜 과일이 좋은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같은 과일이라도 한국과 동남아(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퀄리티와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산지와 운송 거리가 영향을 미칩니다. 동남아에서 나는 열대 과일(망고, 두리안, 용과 등)은 현지에서 바로 수확 후 소비되기 때문에 신선도가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반면, 같은 과일이 한국에 수입될 경우 장거리 운송(항공, 선박) 과정이 필요하며,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저온 저장 또는 후숙 처리가 필수적이므로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수확 시점도 다릅니다. 동남아에서는 과일을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여 신선하고 맛이 풍부합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수출되는 과일은 운송 중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한 뒤 후숙 과정(창고에서 인위적으로 익히는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자연 숙성된 과일보다 맛과 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보관 및 유통 과정에서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현지에서 소비되는 과일은 수확 후 바로 시장에 나가지만, 한국으로 오는 과일은 저온 보관, 방역 검사, 유통망을 거치면서 시간이 더 걸립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신선도가 저하되고, 맛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관세 및 유통 비용도 영향을 줍니다. 수입 과일은 기본적으로 관세, 물류비, 유통 마진이 포함되기 때문에 가격이 훨씬 비싸집니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 1kg에 2,000원 하는 망고가 한국에서는 1만 원이 넘는 경우가 흔합니다.품종 및 생산 방식 차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열대과일은 동남아 현지에서 소비되는 것과는 품종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선호하는 품종(예: 당도가 높거나 크기가 균일한 것)을 선별해 수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과일은 현지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더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 가격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시장 수요와 희소성도 가격 차이에 영향을 줍니다. 동남아에서는 열대과일이 풍부하고 흔하지만, 한국에서는 희소성이 높기 때문에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올라갑니다. 반면, 한국에서 흔한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은 동남아에서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있습니다.운송 거리, 수확 방식, 보관 과정, 관세 및 유통 비용, 품종 차이, 시장 희소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같은 과일이라도 한국과 동남아에서의 퀄리티와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Q. 왜 서울보증보험의 확약율이 높을까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서울보증보험의 기관 투자자 확약률이 높은 이유는 몇 가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첫째, 안정적인 사업 모델과 독점적 지위 때문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에서 유일한 종합 보증 보험사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독점적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은 경기 변동에 영향을 덜 받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러한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을 가능성이 큽니다.둘째, 배당 매력이 있는 기업이라는 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험업 특성상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서울보증보험 역시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배당 매력이 있는 기업은 기관들의 선호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셋째, 낮은 공모가와 기관의 수익 기대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공모가가 보수적으로 책정되었거나, 기관들이 추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장기 투자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확약을 많이 건다는 것은 기관이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미이므로, 상장 후 주가 방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넷째, 보험업 특유의 경기 방어적 성격도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최근 시장이 변동성이 큰 만큼, 경기 침체 시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보험 업종이 기관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결론적으로, 서울보증보험의 확약률이 높다는 것은 단순히 기관들이 "무조건 좋다"고 평가했다기보다는, 안정적인 사업 모델, 배당 매력, 보수적인 공모가, 경기 방어적 특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모주가 시장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낼지는 결국 상장 후 시장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Q. 현재 트럼프 정책들은 증시 하락을 방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트럼프는 의도된 침체를 만들고 있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트럼프가 현재 증시 하락을 방관하고 있다는 해석은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그는 과거에도 경제 정책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한 전례가 있으며,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우선, 트럼프는 시장이 조정을 겪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기보다는, 이를 하나의 전략적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제가 침체되거나 증시가 하락하면, 이를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패로 몰아가면서 자신의 재집권을 위한 명분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준(Fed)의 긴축 정책과 관련해 비판을 강화하고, 자신의 임기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는 프레임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또한, 증시 하락은 그의 핵심 지지층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은 금융 시장보다는 실물 경제, 특히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가 증시 하락을 방관하면서 대신 기업 규제 완화, 감세 정책 등을 강조한다면, 이는 그의 정책적 기조와 맞아떨어질 수 있습니다.그리고 또 하나의 가능성은, 트럼프가 증시의 급격한 상승보다 점진적인 조정을 원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급격한 증시 상승은 거품을 만들 수 있고, 이를 억제하면서 자신이 취임한 이후 다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결국 트럼프가 직접적으로 증시 하락을 유도하고 있는지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이를 방관하면서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여지는 충분합니다.
Q. 앞으로 4대 보험료는 계속 상승할까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앞으로 4대 보험료가 계속 상승할지에 대한 질문은 많은 직장인들이 궁금해하는 주제입니다. 국민연금 고갈 우려와 맞물려 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을 생각하신 점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4대 보험료(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의 상승 여부는 각 보험의 재정 상황, 정책 방향, 그리고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우선, 국민연금부터 살펴보면, 고갈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어 온 문제입니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기금은 약 1,000조 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연금을 받는 인구는 늘고 납부자는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의 장기 재정 추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료율(9%)과 소득대체율(40%)을 유지하면 기금은 2050년대 중반(약 2055~2057년)쯤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미래 세대는 더 많은 보험료를 내거나 연금 수령액을 줄이는 선택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2024년 9월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42%로 조정하는 개혁안을 제안했지만, 아직 국회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개혁이 지연되거나 보험료 인상이 결정된다면, 직장인의 부담은 앞으로 5~10년 내에 점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건강보험의 경우도 비슷한 고민이 있습니다. 고령화로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이 압박받고 있습니다. 2025년 건강보험료율은 7.09%로 동결되었지만, 이는 2년 연속 동결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과거 10년간(2015~2024) 평균 23%씩 상승했던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재정 안정화를 위해 보험료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장기요양보험료(현재 0.9182%)도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해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고용보험은 실업급여 지출과 고용 안정 사업에 따라 요율이 결정됩니다. 현재 요율은 1.8%(근로자·사업주 각 0.9%)로 유지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이 악화되거나 실업률이 높아지면 재정 부담으로 인해 인상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몇 년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당장 큰 변동은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산재보험은 사업주가 전액 부담하며, 업종별 위험도에 따라 요율이 달라집니다. 평균 요율(2024년 1.53%)은 매년 재조정되지만, 전체적인 상승 폭은 크지 않습니다. 직장인 개인 부담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니 이 부분은 걱정이 덜할 수 있습니다.결론적으로, 국민연금 고갈 우려와 건강보험 재정 압박을 고려하면 4대 보험료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국민연금은 개혁이 늦어질수록 보험료율 인상(예: 9% → 13% 이상)이나 납부 기간 연장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의 경우, 근로자와 사업주가 절반씩 부담하므로 월급에서 공제되는 금액이 점점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 소득 300만 원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13%로 오르면 현재 13.5만 원에서 19.5만 원으로 약 6만 원 증가합니다. 건강보험까지 합치면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다만, 정부는 이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세제 혜택 확대(예: 연금저축 세액공제)나 대체 투자 수단(ISA 등)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 국민연금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고갈 시점을 늦추고 보험료 급등을 억제할 여지도 있습니다. 결국, 4대 보험료 상승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그 속도와 폭은 정책 결정과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노후 대비를 위해 연금 외에 투자(ETF, 부동산 등)를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Q. 국내투자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기존 ISA계좌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국내투자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점을 보니, 최근 금융 정책 변화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국내투자형 ISA가 신설된다는 기사를 보셨다니, 기존 ISA와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드리자면, 두 계좌는 기본 구조는 비슷하지만 투자 대상과 목적에서 차이가 있습니다.우선, 기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2016년에 도입된 절세형 계좌입니다. 이 계좌는 예금, 펀드, ETF, ELS, 국내 주식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투자자가 원하는 대로 자산을 배분할 수 있으며, 연간 2,000만 원(최대 1억 원)까지 납입 가능합니다. 세제 혜택으로는 순이익 200만 원(서민형·농어민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이고, 초과분은 9.9%로 분리과세됩니다. 기존 ISA는 투자 대상에 있어 국내외 자산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중개형 ISA에서는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 ETF나 펀드도 편입 가능합니다(증권사에 따라 다름).반면, 국내투자형 ISA는 2024년부터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계좌로, 기존 ISA와 달리 국내 자산 투자에 특화된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이는 최근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증가로 자본 유출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발생하자 정부가 국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만든 정책입니다. 구체적으로, 국내투자형 ISA는 투자 자산의 일정 비율(예: 60% 이상)을 국내 주식, ETF, 펀드 등 국내 자산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해외 자산 비중은 제한되거나 아예 포함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ISA가 투자자의 자율성을 중시한 데 비해, 국내투자형 ISA는 국내 자본 시장 활성화라는 정책적 목표를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세제 혜택 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존 ISA는 앞서 언급한 비과세 한도와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하지만, 국내투자형 ISA는 국내 투자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비과세 한도를 높이거나(예: 400만 원 이상), 추가적인 세제 인센티브를 줄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3월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투자형 ISA는 일반형 한도를 4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납입 한도도 기존 2,000만 원에서 늘릴 수 있다는 계획이 언급되었습니다. 다만, 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세부 규정은 2025년 시행 전 발표될 예정입니다.또한, 가입 대상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 ISA는 소득 요건에 따라 일반형과 서민형(총 급여 5,000만 원 또는 종합소득 3,800만 원 이하)으로 나뉘지만, 국내투자형 ISA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연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습니다. 이는 고소득 투자자를 끌어들여 국내 주식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을 유입시키려는 의도입니다.운용 측면에서는 기존 ISA가 중개형, 신탁형, 일임형으로 나뉘어 투자자가 직접 운용하거나 금융사에 위임할 수 있는 반면, 국내투자형 ISA도 비슷한 구조를 따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국내 자산 비율 의무화로 인해 운용의 자율성은 다소 제약될 수 있습니다.결론적으로, 국내투자형 ISA는 기존 ISA와 비교해 국내 자산 투자 비율을 강제하고, 세제 혜택과 가입 대상을 확대하며, 국내 자본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 ISA가 투자 자유도를 중시했다면, 국내투자형 ISA는 정책적 목적에 더 초점을 맞춘 계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