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배우자가 가끔 콧털을 뽑던데, 뽑으면 나지 않나요? 가위로 잘라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콧털을 뽑는 것은 위생상이나 건강상 권장되지 않는 습관입니다. 코털은 먼지, 세균,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해요 뿌리째 뽑게 되면 모낭에 상처가 생기고, 이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면 모낭염, 종기(비강 내 농양) 등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코 안쪽은 정맥이 뇌로 연결되는 부위와 가까워 심각한 경우 뇌 내 감염(예: 해면정맥동 혈전증)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 위험하죠따라서 콧털은 뽑기보다는 전용 코털 가위나 전동 코털 정리기로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안전하게 다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배우자가 위생이나 미용상의 이유로 코털을 정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뽑는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을 부드럽게 알려주시고, 안전한 방법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신장에 혹 11cm가 있는데 혈뇨증상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신장에 11cm 크기의 혹(종양)이 있고 혈뇨 증상이 동반된다면, 양성 여부와 관계없이 크기와 증상만으로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보통 4cm 이상이거나 혈뇨,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양성 종양이라도 장기 기능을 해치거나 출혈 위험이 있어 수술이 권장돼요특히 10cm 이상이면 신장 기능 손상 가능성이나 악성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주치의는 적극적인 제거를 제안할 수 있죠수술 외에 경과 관찰이나 고주파 열치료(RFA), 냉동절제술(Cryoablation) 같은 시술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을 때에만 적용됩니다. 11cm 크기면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을 우선 고려하지만, 종양의 위치나 주변 조직 침범 여부에 따라 개복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구요정확한 치료 방침은 CT, MRI 등 정밀 영상검사 결과와 조직 성격에 따라 결정되므로,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세히 상담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꽤 높은 횟수의 자위를 했을때 뇌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자위를 자주 한다고 해서 뇌경색, 뇌졸중, 뇌출혈 같은 뇌혈관 질환이나 암이 직접적으로 생긴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자위는 기본적으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며, 과도하지 않다면 건강에 해롭지 않아요다만 자위 중 일시적으로 혈압과 심박수가 상승할 수 있고, 아주 드물게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이 격렬한 성적 흥분 상태에서 혈관이 터지거나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죠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라면 자위나 성적 충동이 약물의 영향으로 변할 수 있고,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자위는 오히려 정신적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뇌 자체에 물리적인 손상을 주기보다는, 우울이나 불안 같은 정서적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해요 자위 빈도나 충동이 스스로 조절되지 않거나 죄책감, 불편함을 동반한다면, 주치의와 솔직히 논의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CO2레이저시 흉터 얼마나 가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CO2 레이저는 피부를 정밀하게 깎아내는 방식으로 작동하여, 흉터나 잡티 제거, 점 제거 등에 자주 사용됩니다. 시술 후에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며, 이는 경미한 화상과 유사한 상태로 일시적인 붉은 자국이나 딱지가 생길 수 있어요보통 붉은기나 자국은 1~3개월까지도 남을 수 있으며, 개인의 피부 타입이나 회복력에 따라 조금씩 다르구요레이저 후 부착하는 습윤 밴드(패치)는 상처를 보호하고 회복을 빠르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시술 직후부터 3~7일 정도는 패치를 붙이고 있는 것이 좋으며, 피부가 완전히 마르지 않고 촉촉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상처 회복에 더 유리해요병원에서는 보통 첫 며칠은 붙이고, 이후에는 연고와 자외선 차단제만으로 관리하게 합니다.CO2 레이저 시술 부위가 정상적인 피부로 회복되기까지는 평균 2~4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 기간 동안은 강한 햇볕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바르며, 자극적인 화장품이나 세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해요붉은기나 색소 침착은 더 오래 갈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관리나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어제 약간 혈변을 본 것 같은데 항문쪽이 좀 붉어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혈변이나 항문 주변의 변화는 보통 치질(치핵)이나 항문 열상 같은 비교적 흔한 문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변을 볼 때 따가운 느낌이나 항문 주변의 붉은색 또는 자주빛은 출혈의 흔적일 수 있으며, 이는 염증이나 찢어짐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커요검은색 변은 보통 위장관에서 출혈이 있을 때 나타나지만, 자주빛은 항문 근처에서 출혈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대장암은 보통 혈변 외에도 복통, 체중 감소, 배변 습관의 변화 등 추가적인 증상이 동반될 때 의심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항문외과를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