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전범중에 왜 한국인과 대만인들이 많이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전범 처리 과정에서 군 통수권을 지닌 '주범' 히로히토는 빠져나갔지만, 군 명령계통의 사다리에서 아래쪽에 있던 '종범'(하급 군인들) 상당수는 처벌을 피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적용된 범죄는 전쟁 지도부에 적용됐던 '평화를 깨트린 죄'(crimes against peace, A급 범죄)가 아니었는데 통상적인 전쟁범죄(war crimes, B급)로 기소되거나, 또는 비무장 민간인들에게 가혹 행위를 저지른 '반인도적 범죄'(crimes against humanity, C급)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실제로는 B급과 C급의 구분이 애매했기에, 당시 많은 수감자들은 그냥 ‘BC급 전범자’로 일컬어졌는데 여기에 한국인들과 대만인 들이 많이 포함 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