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성범죄 사건에서 가해자의 DNA는 중요한 물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DNA 증거가 오랜 기간 보존되기 위해서는 증거물이 적절한 상태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의류에 묻은 가해자의 체액, 체모 등에서 DNA를 추출할 수 있는데, 공기나 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DNA가 분해되거나 오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땀, 분비물 등이 묻은 옷을 밀봉하지 않고 보관할 경우 DNA 검출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사건 발생 후 2개월이 경과했다면 DNA 보존 상태가 이상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옷에 혈액이나 정액 등이 다량으로 묻어있고, 옷이 마르고 서늘한 곳에 보관되었다면 아직 유전자 감식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DNA 증거는 정확한 감식을 통해 피의자와 사건을 연결 짓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에 증거물을 제출하고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다면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