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립생활과 우울증을 겪으면 뇌에도 변화가 오나요?
제가 사실 거의 10년동안 고립된?생활과 우울증을 겪어왔고
원래도 내성적이고 사람만나는거보단 집에 있는게 좋아서 사람들 잘 만나는 편이 아니였지만 더더국 안보게 되더라구요.
정말 어쩌다 보는 사람이라하면 시댁가족이나 신랑 친구에요.
아이도 있고하니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싶어서 밖에 나왔어요.
취미로 네일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역시나 다들 친해졌는데 저만 혼자 놀아요.
이거에 대해선 불만도 없고 그러려니 합니다.
저에겐 아이와 남편인 제 가족이 있기에..
이제 인간관계에 집착할? 어린나이도 아니구요.
그러나 저를 괴롭게 하는게 있는데..
오랜 우울증을 앓고나서부터 말을 할때 어딘가 모자란 사람처럼 말하게 되고. 다른사람이 뭐라고 하면 한동안 굳어있어요. 반응이 느립니다.
머리가 잘 안돌아가요. 옛날에도 똑똑하다거나 그런편이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정도까진 아니였거든요.
이건 정말.. 10대 어린아이?나 어디에 장애가 있어보일 정도인거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풀 방법도 몰라서 먹는걸로 풀다보니 지금 인셍 최대 몸무게를 찍은 상태구요.
오랜 우울이 머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이미 영향을 받은 뇌를 다시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약이 필요한 상태까지 온 건지..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오랜 기간 우울증을 겪으신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고립과 집에만 있는 생활 패턴은 우울감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데, 밖으로 나와 활동을 시작한 것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주의력과 집중력 저하, 반응 속도 감소, 기억력 문제 등이 나타날 수 있죠. 이는 우울증으로 인한 뇌 기능의 변화 때문인데,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우울증이 지속되었다면 약물치료와 함께 정신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치료 등을 통해 부정적 사고와 감정, 대인관계 문제를 다루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치료 과정에서 인지기능 회복을 위한 훈련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관계를 기대하기보다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성취감을 쌓아가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트레스 관리 방법도 함께 익혀 나가시기 바랍니다. 우울감이 심하고 일상 적응이 어렵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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