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환자는 이제 치료받기가 힘들까요?
2세 아기가 11곳의 응급실로부터 이송을 거부받고 의식불명 상태라고 합니다. 소아과가 너무 적어서 아기들은 치료받기 어려울까요?
안녕하세요. 최연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입니다.
우리나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배출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수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우리나라의 출산율을 고려하면
다른 국가에 비해 많다고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소아 및 응급실 진료의 열악한 환경과 소송의 부담 등을 이유로
소아응급실 근무와 소아 진료를 기피하게 되는 상황이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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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선 이번 사태를 ‘상대적 보상은 적은데 소송 위험은 큰’ 소아 응급 분야의 고질적인 문제 탓으로 보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몸집만 작은 게 아니라 검사, 진료, 약물 투여, 수술 등 모든 면에서 성인 환자와는 전혀 다른 접근과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전문 영역”이라고 말한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lfare-medical/2024/06/11/TOXFKN57RBB6FF5PQX645NUHIU/
안녕하세요. 강정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입니다.
너무 추상적인 질문이긴 합니다만, 소아과 전공의 급감으로 소아과 전문의 배출이 줄고 있으며, 최근의 리스크(소송 증가, 강성 보호자 증가)로 인해 위험을 감수하고 응급실 진료를 볼 바에는 경환을 보겠다는 의사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충분한 개선(금전적 보상, 의사 보호장치, 보호자들의 인식 등)이 있어야 해결될 것이며 이런 추세로 수년만 지나도 소아과 진료 보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