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가마와 가르마는 다른 것이고, 하나는 못 바꾸고 하나는 바꿀 수 있습니다. 한쪽이 볼록 튀어나오는 것은 가마 때문이라 교정 대상이 아니고, 손대실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가마는 태어나기 전에 이미 정해집니다. 머리카락이 한 점에서 소용돌이 모양으로 뻗어 나가는 방향이라, 숱이 늘어난다고 방향이 돌아서지는 않습니다. 기다린다고 달라지는 부분이 아니니 이건 마음 편히 두셔도 됩니다.
대신 지금 하고 계신 것 중에 멈추시는 편이 나은 게 있습니다. 튀어나온 쪽을 핀으로 눌러 고정하는 것과 하나로 당겨 묶는 것입니다. 아이 머리카락은 가늘어서 계속 당기는 힘을 받으면 그 자리 모근이 약해집니다.
비어 보이는 자리가 늘 같은 자리인지 한번 보세요. 늘 같은 자리라면 당겨서 생긴 쪽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며칠만 풀어 두고 묶는 위치를 날마다 바꿔 주시면 몇 주 안에 도로 차오릅니다. 반대로 빈 자리가 옮겨 다니거나 동그랗게 뭉텅이로 비면 그때는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게 맞습니다.
보기 좋게 하는 방법은 가마를 이기려 하지 않는 쪽입니다. 가마가 흐르는 방향으로 가르마를 내주면 눌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눕습니다. 굳이 일자로 빗기려 하면 그 힘 때문에 더 튀어 오릅니다. 양갈래로 나누어 묶으면 튀는 부분이 가운데로 감춰져서 훨씬 덜 보입니다.
그리고 서른한 달이면 아직 숱이 다 자리 잡기 전입니다. 보통 만 서너 살까지 계속 채워지기 때문에 지금 비어 보이는 것이 그대로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길이가 길수록 무게 때문에 눌려서 더 비어 보이니, 조금 짧게 잘라 주는 것도 눈에 띄게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가마는 그냥 두시고, 핀으로 눌러 두는 것부터 멈추시고, 묶는 자리를 날마다 바꿔 주세요. 이렇게 네 주 정도 해 보시고도 빈 자리가 그대로거나 더 넓어지면 그때 소아과에 한번 보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