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은 단순한 저장고가 아니라 호르몬과 염증 매개물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처럼 작동합니다. 지방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지방세포가 커지면서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일부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 손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면역세포, 특히 대식세포가 유입되고, 이들이 종양괴사인자, 인터루킨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지속적으로 분비하게 됩니다.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서 혈당과 지방산이 높아지고, 이 역시 염증 반응을 더 자극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만성 저강도 염증 상태는 혈관 손상, 동맥경화, 그리고 세포 손상과 복구 과정의 반복을 통해 암 발생 위험 증가와도 연관됩니다. 즉 지방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이 면역 반응과 대사 이상을 유발하면서 염증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