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우 건선은 피부 조직검사에서 감별 가능합니다. 건선은 표피 비후, 각질층 변화, 호중구 집합(Munro microabscess) 등 비교적 특징적인 병리 소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안면 지루피부염은 표피 염증과 피지선 주변 변화가 중심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얼굴 부위 병변은 건선과 지루피부염이 섞여 보이거나 초기·경미 병변에서는 조직 소견이 전형적이지 않을 수 있어, 병리 결과와 실제 피부 모양을 함께 판단합니다. 특히 얼굴 건선은 일반적인 몸통 건선보다 덜 전형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 후 “괜찮다”는 설명을 들으셨다면, 당시 기준으로는 건선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증상이 수년째 비슷하게 반복되고 기름짐·홍반·각질 위주라면 지루피부염 가능성이 더 흔합니다. 반대로 경계가 매우 뚜렷하고 두꺼운 은백색 각질, 두피·팔꿈치·무릎 동반 병변이 있으면 건선을 다시 의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