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지 말지를 고민하시는데, 저는 이 건의 핵심이 다른 데 있다고 봅니다. 원래는 안 났는데 한 달 전쯤부터 갑자기 심해졌다는 점이요. 습관이 게을러져서 그런 거라면 서서히 변하지 갑자기 바뀌지 않거든요. 갑작스러운 구취는 보통 몸에서 뭔가 달라졌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잇몸 염증이나 사랑니 주변 염증, 편도결석, 역류성 식도염, 비염으로 인한 후비루, 약을 새로 드시기 시작해서 입이 마르는 경우까지 다양해요.
이렇게 보면 전달할 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냄새가 난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라 요즘 몸 괜찮냐고 묻는 게 되니까요. 듣는 입장에서도 받는 충격이 훨씬 작습니다.
전달은 이렇게 하시면 좋습니다. 같은 성별의 가장 친한 동료 한 명이, 단둘이 있을 때, 사무실 밖에서. 여러 명 있는 자리나 회의 직후는 꼭 피하시고요. 말은 내 경험을 먼저 꺼내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나도 예전에 역류성 식도염으로 그런 적이 있었는데 약 먹고 금방 나았다, 혹시 요즘 속이 불편하거나 잇몸 아프지 않냐 하는 식으로요.
당장 말 꺼내기가 어렵다면 환경으로 푸는 방법도 있습니다. 탕비실이나 공용 공간에 가글과 민트를 두고 다 같이 쓰는 분위기를 만드는 거예요.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으면서 계기는 생깁니다.
그리고 결혼이나 남자친구 이야기는 전할 때 절대 꺼내지 마세요. 걱정에서 나온 말이어도 듣는 쪽에서는 그 부분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