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과 흐린 날은 어떻게 다른가요?
날씨가 흐릴때 비가 오는 경우도 있고 비가 오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비가 오거나 오지 않는 경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조훈 전문가입니다.
구름의 종류에 따라 비가 내릴지, 단순히 흐린 날씨만 될지가 결정됩니다. 비를 동반하는 구름은 주로 난층운(Nimbostratus)과 같은 두꺼운 구름입니다. 난층운은 매우 두껍고, 대기 중의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지속적인 비를 내리게 됩니다. 이 구름은 하늘을 넓게 덮고, 비나 눈 같은 강수 현상을 일으킵니다. 적란운과 같은 구름은 짧지만 강한 소나기나 폭풍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름은 매우 두껍고 높게 발달하며, 보통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빠르게 형성됩니다. 이 구름들은 천둥, 번개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흐린 날씨는 주로 층운이나 고층운 같은 얇고 넓게 퍼진 구름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 구름들은 대기 중에 수증기는 많지만, 구름이 상대적으로 얇아 강수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구름들은 대기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며, 비를 내릴 만큼의 충분한 수분이 응결하지 않기 때문에 비가 내리지 않고 하늘만 흐리게 덮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가 오려면 대기 중에 충분한 수증기가 있어야 하고, 수증기가 응결하여 구름 속에서 물방울이 커질 수 있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또한, 상층 대기의 온도가 낮아 수증기가 빠르게 응결하고, 구름 속 물방울이 커지면 중력에 의해 떨어져 비가 내립니다. 이를 위해서는 보통 대기 중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이가 크고, 대기가 불안정해야 합니다. 흐린 날에는 대기가 비교적 안정적이며, 구름이 형성되지만 수분이 충분히 응축되지 않아 비가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지만, 구름 속 물방울이 충분히 커지지 않아 비가 내리지 않고 흐리기만 한 날씨가 지속됩니다. 비가 내리기 위해서는 대기 중의 습도가 매우 높고, 구름 속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물방울이 형성된 후 이 물방울들이 충분히 커져야 합니다. 구름 속의 물방울 크기가 임계치에 도달하면 중력에 의해 물방울이 떨어져 비가 됩니다. 구름이 계속해서 새로운 수증기를 공급받고, 수분이 응결하여 비를 내리는 조건이 갖춰진 상태입니다. 반면, 구름 속의 수증기가 충분히 응결하지 않으면 물방울이 형성되지 않거나, 형성된 물방울이 너무 작아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구름이 계속 하늘을 덮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흐린 상태만 유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