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재작년에 딱 그 예산으로 한참 헤맸던 기억이 나서 남겨봅니다. 20만원 아래면 선택지가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제 경험으로는 이 가격대에서는 브랜드보다 어디에 돈을 썼느냐를 보는 게 훨씬 정확했어요. 저는 처음에 디자인만 보고 십만원대 메쉬 의자를 샀다가 여덟 달 만에 등받이 지지대가 주저앉아서 버렸거든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의자에서는 유독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살 때는 딱 세 가지만 봤습니다. 첫째로 등판이 통짜 플라스틱에 천만 씌운 건지 아니면 진짜 메쉬가 프레임에 팽팽하게 걸려 있는지, 둘째로 좌판 쿠션이 그냥 스펀지인지 몰드폼인지, 셋째로 팔걸이가 최소한 위아래로라도 조절이 되는지요. 이 셋만 챙겨도 20만원 안쪽에서 몇 년 쓸 물건은 충분히 나옵니다.
브랜드는 시디즈, 듀오백, 리바트, 퍼시스 정도가 무난했고 저는 결국 예산을 조금 넘겨서 시디즈 T20으로 갔는데 삼 년 넘게 잘 쓰고 있습니다. 다만 솔직하게 단점도 말씀드리면 이 가격대 메쉬는 한여름에 시원한 대신 오래 앉으면 엉덩이가 좀 배기고, 헤드레스트까지 달린 모델은 대부분 20만원을 넘어가요.
그리고 이건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 가능하면 매장에 한 번 앉아보고 사시는 걸 권합니다. 저는 온라인 최저가만 보다가 한 번 실패했고, 나중에 매장에서 십 분쯤 앉아보고 고른 게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의자는 부피가 커서 반품하려면 정말 번거롭거든요. 하루에 여덟 시간 넘게 몸이 닿는 물건이라 그 정도 수고는 아깝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