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기존 고객보다 신규 고객에게만 더 큰 혜택을 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사실 기분 탓만은 아니에요. 은행이나 카드사 입장에서는 일단 새로운 사람을 데려오는 게 급선무라 광고도 화려하게 하고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거든요.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오래 머문 '집토끼'들을 위한 혜택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주거래 우대 등급이에요. 급여를 이체하거나 공과금을 연동해두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등급이 올라가는데, 이때부터는 타행 이체 수수료나 ATM 출금 수수료가 싹 면제됩니다. 대출을 받을 때도 신규 고객은 못 받는 0.1~0.2%의 우대 금리를 기존 거래 실적 덕분에 챙길 수 있는 경우도 많고요.
카드사 같은 경우도 앱을 잘 살펴보면 '나를 위한 맞춤 혜택'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자주 가는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넣어두기도 해요. 또 연회비가 나갈 때쯤 상담원에게 연락해서 혜택이 너무 없다고 이야기하면, 이탈 방지 차원에서 포인트 적립이나 연회비 면제 혜택을 제안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