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임시보호자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아이들이 개를 너무 좋아해서 키워볼 생각이 있는데요. 이왕이면 유기견을 키우고 싶거든요. 우선 임시보호를 하다가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면 아예 입양을 할 생각입니다. 임시보호+입양을 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아이가 원해서 반려견을 키울까를 고민하신다면 키우시는걸 반대합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모든 관리를 다 하겠다고 네고를 하려고 하지만 결국 개학하면 학교 가고 학교 끝나면 학원갑니다.
그 생활 몇년하면 대학가서 술먹고 연애 하느라 집의 강아지는 본체만체이고
더지나면 취직해서 야근에 힘겨워 하다 적당한 시기 되면 결혼하고 자기 가정을 꾸립니다.
그때까지 가는 시간이 자녀가 10살이라면 빠르면 20년 정도이겠네요.
요즘 강아지들은 특별한 이상이 없고 의학적으로 방치되지 않는다면 20년 이상을 생존합니다.
그때까지 기간동안 실제 보호자는 지금 질문을 하시는 보호자분 부부가 될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이의 의사가 중요한게 아니라 질문자님 부부는 과연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하셔야 합니다.
일말의 주춤거리는 지점이 있다면 키우지 않는걸 권합니다.
특히 강아지를 키우고자 갈등하는 지점의 근거가 반려견을 키우면 아이 정서에 좋다는 부분인데
반려견을 키워서 아아들 정서가 좋아지는게 아니라
반려견이라는 약자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보고 자녀의 인성이 좋아지는거랍니다.
때문에 부모가 반려견을 키움에 있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각오가 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반려견을 들이시게 되면 그 반려견과의 생활양식 차이로 발생하는 충돌로 인해 부모가 보이는 인상 찌푸림, 짜증 등은 오히려 자녀들의 정서 발달과 인성 발달에 방해가 되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자녀분을 데리고 배우자분과 함께 서점에 가셔서 반려견을 키우는것에 관한 책 3권 이상을 구매하셔서 자녀분, 배우자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자녀분이건 질문자님이건, 배우자 분이건 책 3권을 정독하기 어렵거나 귀찮아하거나 다 읽지 못한다면, 인터넷을 찾아보면 되니 별로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한다면
절대로 강아지를 키우시면 안됩니다. 유기견인지 아닌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강아지를 키우는것은 모든 가족이 각각 책 3권을 함께 정독하는것보다 몇곱절 귀찮고 어려우며 힘들며 별로 필요 없어 보이는 일을 무한정 반복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일단 입양을 하시고 싶은 기관에 문의를 하셔야 합니다. 입양을 진행하는 기관마다 조건이 다 상이합니다. 다만, 특별한 조건이 필요한 건 보통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