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부모가 아이를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공부만큼은 비교가 쉽게 되는 이유는 인간의 인식 구조와 사회적 평가 기준 때문입니다.
공부는 수치로 결과가 보이는 영역입니다.
시험, 등수, 학점처럼 ‘눈에 보이는 서열화’가 가능한 영역이라서 비교가 자동으로 작동합니다.
부모가 의식적으로 안 하려 해도, 뇌는 수치와 순위를 기준으로 판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공부는 사회가 인정하는 공통 경쟁장이기도 합니다.
대입, 취업, 자격 등 대부분이 학업 성취를 기준으로 선발되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현재 위치를 상대적 기준으로 확인하려는 심리가 생깁니다.
이건 ‘비교하려는 의도’라기보다 ‘현실을 파악하려는 불안’의 표현입니다.
그렇다고 비교가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비교는 아이에게 동기보다 열등감을 더 쉽게 심습니다.
아이의 성향, 인내력, 집중력, 성장 속도는 다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 비교보다 자기 기준의 변화(전보다 나아졌는가)로 보는 게 바람직합니다.
결국 부모가 아이를 비교하는 이유는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안이 많아서입니다.
그 불안을 줄이는 방법은
‘다른 아이보다 나은가’보다 ‘어제의 아이보다 나은가’를 보는 관점으로 바꾸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