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꽤튼튼한사자
손가락 습진 오래가요. 병원을 가야 할 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40대
손라각 마디 전체가 습진이네요ㅠ
약간 퍼진거 같아요. 처음엔 이정도 아니였었는데
병원가서 치료받아 해당 약을 먹어야 하나요?연고를 발라도 부지런히 안발라져서 그런지 오래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직접 신체 진찰이 필요하겠으나 처음보다 습진이 번졌고 오래됐다는 것은 피부 장볍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상태를 지났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꼭 피부과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먹는 약과 제대로 된 연고를 처방받을 것을 권합니다.
손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두꺼운 편에 속하며, 특히 마디 부위는 피부가 더 두껍기 때문에, 약국에서 파는 순한 연고나 집에 굴러다니는 약한 연고는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 못해 효과가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손 피부 두께와 염증 강도에 맞는 '적정 등급의 스테로이드 연고'나 '면역조절 연고'를 처방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겠고, 염증이 이미 퍼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바르는 외용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단기간(보통 수일에서 1~2주 이내) 먹는 약을 함께 복용하면, 몸 안에서부터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줘서 번지는 것을 막고 가려움증을 크게 줄여줍니다.
또한, 습진이 오래되면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고 갈라지는 '태선화' 현상이 생겨 치료가 훨씬 오래 걸리며 갈라진 틈새로 세균이 들어가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손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지고 씻어야 해서 연고 유지가 제일 힘든 부위로, 밤에 자기 직전, 처방받은 연고를 손가락 마디에 충분히 바른 뒤 그 위에 깨끗한 면장갑을 끼고 취침 시 약이 침구에 묻지 않고 밤새 피부 깊숙이 흡수되어 낮에 여러 번 바르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낮에 바르실 때는 약을 바르고 최소 15~20분 동안은 물이 닿거나 물건을 만지지 말고 완전히 흡수되도록 기다리기 바랍니다.
병원 치료를 받으시면서 일상 습관의 변화가 함께 따라줘야 완전히 습진이 치료 되므로, 설거지나 청소를 할 때는 물론이고, 요리할 때 식재료를 만질 때도 반드시 면장갑 + 고무(위생)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손을 씻을 때는 자극이 적은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물기를 톡톡 닦아낸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3분 이내)에 보습제를 듬뿍 바르기 바랍니다. 핸드크림도 좋지만, 지금처럼 장벽이 무너졌을 때는 약국에서 파는 바셀린이나 끈적한 제로이드/아토베리어 같은 장벽 크림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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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손가락 마디 습진이 퍼지고 있고 오래 지속된다면,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금 시점에서는 병원 방문이 맞습니다.
연고를 부지런히 바르지 못해서 낫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손가락 마디 부위의 습진은 접촉성 피부염, 한포진(손에 발생하는 수포성 습진), 건선, 드물게는 진균 감염 등 원인이 꽤 다양합니다. 원인에 따라 쓰는 약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스로 연고를 선택해서 바르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특히 처음보다 퍼졌다고 하셨는데, 이건 단순히 관리가 소홀해서라기보다 염증 자체가 진행 중이거나 자극 요인이 계속 노출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설거지, 세제, 고무장갑 내부 같은 것들도 의외로 악화 요인이 됩니다.
피부과에서는 육안 소견만으로도 대개 방향을 잡고, 필요하면 패치 테스트로 접촉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합니다. 먹는 약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염증이 심하거나 범위가 넓을 때인데, 직접 보지 않고서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오래된 만성 습진일수록 피부 장벽이 망가져 있어서 회복이 더디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충분히 오래 불편하셨을 텐데 한번 진료를 받아보시는 편이 낫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