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지낼 때 약주 등 술을 쓰는 이유는?

정중****
2020. 09. 08. 09:26

제사를 지낼 때 음료나 다른 마실 것들을 놓지 않고 술을 놓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옛날부터  흔히 "죽어서도 못 끊는게 술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꼭  제사상에 술을 쓰는 이유가 있을거 같은데,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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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쩍****

어느 문화권에서나 종교의식에 올려지는 제물은 차이가 날지라도 술은 공통적으로 올려집니다.  기본 의도는 술로 신을 위로하고 흥을 돋구어 인간을 보살펴 달라는 것이죠. 이렇게 설명하면 다른 제물들과  올려지는 의미는 같습니다.  제물을 바친다는 것은 바로 신을 위로하여 인간에게 풍요와 복을 기원하는 것이죠.

 

술이 올려지는 이유는 바로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술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구실을 할뿐만이 아니라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구실도 합니다.  제사에서 이 두가지의 경우가 모두 나타납니다. 

 

제사에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술을 올리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과 조상과의 연결고리가 성립되는 것이죠.  제사를 보시면 제주 외에도 아들, 친척 분들이 계속 절을 하고 잔을 올리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헌작이라고 하는데 그 회수가 짝수가 되지 않게끔하면 얼마든지 올릴수 있죠.  이 헌작이라는 부분이 바로 살아있는 개개인과  죽은 영혼과의 유일한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이에 비해 다른 진설된 음식들은 제주의 집에서 일관적으로 장만하여 미리 올려놓은 것이죠.  하지만 술은 일괄적으로 올려지지 않고 후손들이 한잔씩 올리게 하여 조상신과 산사람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죠.

2020. 09. 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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