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놀라셨겠지만 십중팔구 알끈, 즉 카라자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노른자를 껍데기 안쪽 가운데에 붙잡아 두는 하얗고 꼬불꼬불한 끈 조직인데, 흰자보다 단백질이 진해서 삶거나 깨 보면 하얗고 통통한 실처럼 남습니다. 생김새가 정말 작은 애벌레나 번데기처럼 보여서 처음 보시면 놀라기 딱 좋아요. 알끈은 신선한 달걀일수록 오히려 뚜렷하게 보입니다. 오래된 달걀은 알끈이 풀어져서 잘 안 보이거든요.
실제 벌레일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달걀은 미수정란이라 병아리나 애벌레로 자랄 수가 없고, 껍데기가 깨지지 않은 상태라면 외부에서 벌레가 들어갈 통로도 없습니다.
그래도 확인하고 싶으시면 몇 가지만 보세요. 첫째, 색이 하얗거나 살짝 투명하고 젓가락으로 눌렀을 때 흰자처럼 부드러우면 알끈입니다. 둘째, 붉거나 갈색 점처럼 생긴 건 혈반이라 부르는 것으로 이것도 먹어도 문제없습니다. 셋째, 노른자가 검거나 회색빛이고 냄새가 확실히 이상하면 그때는 상한 것이니 버리시면 됩니다.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하시니 알끈과 별개로 신선도는 한 번 의심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삶은 달걀에서 유황 냄새는 원래 나지만, 코를 찌를 정도라면 보관 상태를 확인하시고 남은 달걀은 냉장고 안쪽에 뾰족한 쪽을 아래로 두고 보관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