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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향기로운베이컨

아마도향기로운베이컨

26.01.22

코티솔 수치,성장호르몬 및 비만관련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안녕하세요. 현재 6년째 야간 고정 근무(Night-keep)를 하고 있는 30대 남성 간호사입니다. 최근 극심한 피로감과 인지 기능 저하로 시행한 검사에서 몇 가지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추가 검사 방향에 대해 전문의 선생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1. 현재 주요 증상

병적 졸음: 운전 중이나 TV 시청 등 정적인 상황에서 제어하기 힘든 졸음과 하품이 쏟아짐.

인지 저하: 머리가 항상 멍한 느낌(Brain Fog)과 건망증이 심해짐.

대사 변화: 최근 복부와 얼굴 위주로 체중이 증가했으며, 단 음식과 탄수화물을 강하게 갈구함.

정서 및 성격 변화: 평소보다 훨씬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감정 조절이 어렵습니다.

운동 조절 저하: 최근 들어 주변 사물에 몸을 자주 부딪치거나 발을 헛디디는 등 신체 조정 능력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심한 인지 저하: 방금 하려던 일을 잊거나 물건 위치를 기억 못 하는 등 건망증이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졌습니다.

2. 기존 검사 결과 (최근)

뇌 MRI: 뇌하수체 낭종 확인 (7 * 9 *6mm).

혈액 호르몬 수치:

아침 기저 코르티솔(Cortisol$): 3.20mu g/dL (참고치 5~23)

IGF-1 $88.8ng/mL (30대 남성 평균 대비 낮음)

프롤락틴(Prolactin): 16.10\,ng/mL (약간 높음)

현재 복용 약물: 비만 및 대사 관리를 위해 마운자로(Mounjaro) 사용 중.


3. 질문 사항

아침 코르티솔 수치가 3.20으로 낮은데, 뇌하수체 낭종과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ACTH 부하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단계인가요?

현재의 멍한 증상과 복부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깊다고 판단되는데, 마운자로 사용 중인 환자에게 HOMA-IR 검사가 치료 방향 설정에 유의미할까요?

6년 차 야간 근무자로서 비타민 D와 페리틴(저장철) 결핍이 현재의 주간 졸음증에 미치는 영향이 클까요?

만약 ACTH 부하 검사가 정상으로 나온다면, 그다음으로 의심해 봐야 할 기능적 저하의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쁘신 와중에 소중한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강한솔 의사

    강한솔 의사

    응급의학과/피부미용

    26.01.22

    선생님, 안녕하세요?

    글 잘 보았습니다. 내용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소견은 단순 비만 문제보다는 야간 고정 근무에 따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HPA axis)과 성장호르몬 축의 기능 저하가 복합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첫째, 아침 기저 코르티솔 3.20 µg/dL은 분명히 낮은 수치이며, 뇌하수체 낭종이 동반되어 있다면 이차성 부신기능저하증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만성 피로, 졸림, 인지 저하, 복부 비만이 동반되어 있으므로 ACTH 부하 검사는 사실상 권고 단계라기보다 필요한 검사에 가깝습니다. 단일 아침 코르티솔만으로는 기능을 판단하기 어렵고, 부하 검사에서 반응 저하가 확인되면 임상적 의미가 분명해집니다.

    둘째, 마운자로 사용 중이라도 HOMA-IR 검사는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치료 반응을 객관화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뇌 피로, 졸림, 탄수화물 갈망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미 GLP-1/GIP 작용제를 사용 중이므로 치료 전략을 크게 바꾸기보다는 대사 상태를 정리하는 목적에 가깝습니다.

    셋째, 6년 이상 야간 고정 근무자는 비타민 D 결핍과 저장철 감소가 매우 흔하며, 이는 주간 졸림, 집중력 저하, 근력 저하, 기분 변화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줍니다. 특히 페리틴이 낮을 경우 빈혈이 없어도 중추신경계 피로와 수면 질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현재 증상과의 연관성은 충분히 큽니다. 두 검사는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넷째, ACTH 부하 검사가 정상이라면 다음으로는 성장호르몬 분비 저하, 수면-각성 리듬 붕괴(교대근무 수면장애), 만성 상대적 코르티솔 리듬 소실(절대적 결핍은 아님), 그리고 경도 고프로락틴혈증에 따른 시상하부 기능 저하를 순차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IGF-1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도 고려해볼만합니다.

    종합하면, 현재 증상은 단일 원인보다는 야간 근무로 인한 호르몬 리듬 붕괴 위에 뇌하수체 병변이 겹친 형태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임상적으로 타당합니다. ACTH 부하 검사, 비타민 D·페리틴 평가, 필요 시 성장호르몬 축 평가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