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자유로운풍뎅이41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어록에 관해 질문드립니다.
독립운동가이신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는 생전에 너무나도 유명한 어록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씀을 남기신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저런 말을 한적은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것인가요?
맞다면 저말은 어떻게 해서 전해진것인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이동권 전문가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신채호 선생의 어록으로 알려져 있고, 서구권에서는 처칠이 한 말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신채호 선생의 저서이나 처칠의 연설에서 같은 표현은 찾을 수 없습니다.
영국의 작가였던 나이젤 리스가 만든 용어 중 "처칠리언 드리프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멋진 문구가 시간이 지나면 유명한 사람이 했다고 믿게 되는 현상입니다. 서구권에서는 특히 처칠에 대해서 이러한 현상이 많아 처칠리언 드리프트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도 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0년에 한일전 국가대표 축구 경기에서 위의 문구를 응원문구로 사용하였습니다. 당시 보도기사를 보면 신채소 선생의 발언이라 소개 되지 않고, 응원 문구 정도로만 보도되었습니다. 이후 2013년 무한도전 역사 특강 시리즈에 신채호 선생의 발언이라 자막이 나가고 난 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채호 선생의 발언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역사학자이면서 독립운동가셨던 신채호 선생과 위 명언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이렇게 굳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채택 보상으로 292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단재 신채호 선생은 대한제국 말기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된 상황에서 국권회복을 위해 역사를 통해 애국심을 불러일으켜 한다는 취지로 민족주의 사학을 정립하였습니다. 특히 1908년 <독사신론>에서 선생은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선생은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라는 표현을 기술했습니다.
그리고 국권 피탈 이후에도 일제의 식민사관에 대항하여 민족의식을 통해 왜곡된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독립을 달성할 수있다고 보고, 한국사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이상과 같이 선생은 역사를 통해 민족의식을 강화하고, 결국 독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비록 직접적으로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는 문구는 기술하지 않았지만 2000년대 예능과 언론 등에서 유사한 문구로 인용, 또는 사용되면서 선생의 어록이라 인식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