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굳이 하나만 고르라면 짬뽕 쪽에 한 표를 주고 싶네요.
비 오는 날이나 쌀쌀한 날엔 얼큰한 국물 한 숟갈에 정신이 번쩍 들거든요. 면 다 먹고 국물까지 비우면 괜히 세상 다 가진 기분입니다.
그렇다고 짜장면을 포기할 수 있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짜장면은 마치 오랜 친구 같아요. 먹기 전엔 평범한데 한 입 먹으면 "그래, 이 맛이었지!" 하면서 젓가락이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양파 하나, 단무지 하나 집어 먹으며 면을 비비다 보면 어느새 그릇 바닥이 보이더라고요.
결국 제 결론은 이겁니다.
짜장면은 마음이 편한 날 먹는 음식.
짬뽕은 몸과 마음이 뜨끈해지고 싶을 때 찾는 음식.
그리고 중국집에 가면 항상 등장하는 영원한 고민.
"오늘은 짜장이다!"
하고 들어갔다가 옆 테이블 짬뽕 냄새 맡고 흔들리고,
"짬뽕 먹어야지!"
했다가 다른 테이블 짜장면 비비는 모습 보고 또 흔들리는…
그래서 탄생한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바로 짬짜면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