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문제입니다. 실제로 등산인들 사이에서도 오래전부터 의견이 나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막느냐, 전부 개방하느냐"의 이분법보다는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구간에 대한 허가제와 관리 강화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립공원에서 비탐방구간을 지정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멸종위기 동식물과 생태계 보호.
추락, 조난 등 안전사고 예방.
산불 및 환경 훼손 방지.
실제로 일부 구간은 암벽, 급경사, 낙석 위험이 크고 구조 활동도 쉽지 않아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백두대간 종주처럼 경험이 풍부한 산행인들 입장에서는 "위험하니 못 간다"는 식의 일률적인 통제가 과도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해외 일부 국립공원처럼
사전 교육 이수.
인터넷 예약 및 허가제.
인원 제한.
계절별 개방.
GPS 위치 확인 및 입산 신고.
최소한의 안전시설 설치.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개방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안전시설을 과도하게 설치하면 자연 훼손이 커지고, 관리 비용과 구조 책임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시설이 있으니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오히려 사고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금지냐 개방이냐"보다, 위험도와 생태적 가치에 따라 구간별로 차등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국립공원공단도 일부 생태탐방원, 예약제 탐방로, 계절별 출입 통제 등을 운영하면서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씀하신 "안전시설 설치 + 허가제 운영"은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는 방안이며, 많은 산악인들이 공감하는 의견이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비탐방구간을 개방하기보다는 구간별 위험성과 생태 보전 가치를 고려한 선별적 허용이 보다 현실적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