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담징스님이 호류사 금당벽화를 그린게 아니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호류사에 그려진 금당 벽화를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 그렸다고 알고 있는데요. 과거 역사시간에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를 얼마전 전해들었는데...정말 그런가요?사실이 아니라면 뭐가 진실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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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본의 호류사(法隆寺, 법륭사) 금당 벽 12면에 그려진 불화로, 일본 내 불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입니다.
고구려 승려 담징(579~631)이 그렸다는 일화가 전해져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금당의 건립 연대나 벽화 제작자에 대한 설이 분분하며, 학계에서는 담징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호류사는 7세기 초 쇼토쿠 태자가 창건한 곳으로, 원 건물은 670년 불에 타 710년 재건됐다고 합니다.
학계에서는 금당벽화가 재건 때 다시 그려졌는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데,
벽화가 다시 그려졌다면 631년 사망한 담징의 작품일 확률은 희박해진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만약 호류지의 건물이 실제 670년에 재건된 것이라면 담징의 생몰연대를 넘어가기 때문에 호류지 금당의 벽화는 담징의 작품이 아니게 됩니다.
또 호류지의 금당벽화를 그린 것이 고구려의 담징이라는 것을 학계에 알린 것은 이병도인데 이 주장의 근거는 문헌자료가 아닌 일본의 구전이었기 때문에 신빙성에 논란이 있고 현재 담징이 그렸다는 설은 별로 지지를 받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