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습진 이렇게 관리 해도 문제 없나요?
손에 습진이 예전에 생겼는데 매일 화장실 갈 때/씻을 때/식사 전/요리할 때/설거지 할 때 항상 닦아서 하루에 30번 정도 비누로 닦는데 이러다 보니까 점점 붉게 올라오고 이상하게 튀어나오고 해서 핸드크림을 최근에 쓰는데
그래도 호전이 안되서 화장실 갈 때도 비닐 장갑을 1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식으로 해서 손을 닦지 않도록 하려는데 위생상 문제가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손 습진 관리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요.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오히려 피부에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어요. 지나친 세정은 피부의 보호막을 파괴해 건조하고 자극받기 쉬운 상태로 만들 수 있거든요. 하루 30번 정도 비누로 씻는 것은 너무 많을 수 있어요. 대신 손이 더러워졌을 때는 미지근한 물과 순한 비누를 사용해서 씻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씻은 후에는 손을 잘 말리고 보습력이 좋은 핸드크림을 발라주시는 게 중요해요. 비닐 장갑을 활용하는 것은 손을 직접 물에 닿지 않도록 하여 과도한 세정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손이 땀에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비누 대신 알코올 성분이 적은 손 소독제도 한 번 고려해볼 수 있어요. 손 습진이 지속해서 악화되거나 호전되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좋겠어요. 항상 건강하게 습진을 관리하시길 바랄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손에 습진이 있는 상태에서 하루에 30번 정도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심하게 손상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누 속 계면활성제는 손의 자연 보호막을 제거하고, 피부를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들 수 있어요. 손을 씻는 것이 위생을 위해 중요하긴 하지만, 너무 자주 씻는 것은 오히려 습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특히 알코올 성분이 강한 세정제나 향이 강한 비누는 피하는 것이 좋고, 순한 약산성 비누나 약용 세정제로 대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핸드크림도 단순한 보습제보다는 ‘의약외품’ 또는 ‘의사 처방용 연고’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구요
비닐장갑을 사용하는 방법은 피부를 보호하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항상 착용하게 되면 장갑 안에 땀이 차거나 통풍이 되지 않아 오히려 습진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에도 손을 씻지 않고 장갑만 사용하는 것은 위생상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손 씻기를 완전히 피하기보다는 "피부 자극을 줄이는 손 씻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씻은 후 바로 자극 없는 보습제를 바르거나, 필요할 때만 손 씻기를 하면서 장갑도 적절히 병행하는 식이 좋다는 거죠. 증상이 계속 악화된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