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내가 문제인지 공부가 문제인지 걱정이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요즘 엄청 무기력하고 힘이 쩍쩍 빠지네요

내가 2년 동안 준비 해 온 자격증 공부가 있는데 이게 이렇게까지 오래

그렇게 안이란 말이야 정말 마음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데 내 의지탓인지

아, 정말 이게 적성이 안 맞는 건지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무언가에 열중하다 보면 때때로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지요. 공부가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자신을 탓하게 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마음의 흐름이지만, 사실 공부라는 과정은 뇌에 새로운 길을 내는 고된 작업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 뇌는 익숙하지 않은 정보를 받아들일 때 강한 저항감을 느끼며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지금 느끼시는 힘겨움은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학습이라는 과정 자체가 가진 본질적인 무게 때문이랍니다.

    등산을 할 때 처음 가파른 구간에서 숨이 차는 것처럼, 지식이 임계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누구나 자신의 한계를 시험받는 기분을 느끼게 마련이지요. 지금은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는 잠시 숨을 고르며 오늘 하루의 작은 노력에 집중해 보세요. 책상 앞에 앉아 고민했던 시간 그 자체가 이미 성장을 위한 훌륭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니, 조금만 더 스스로를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어느덧 막혔던 흐름이 시원하게 뚫리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실 거예요. 감사합니다.

  • 맞아요, 적성인지 의지인지 헷갈리는 그 감각 자체가 사실 번아웃의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2년을 버텨왔다는 게 오히려 의지가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무기력하고 힘이 쩍쩍 빠진다는 표현이 마음에 걸립니다. 공부가 안 풀려서 생긴 이차적인 감정인지, 아니면 공부와 별개로 몸과 마음 자체가 이미 많이 소진된 상태인지를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번아웃 상태에서는 판단력도 같이 흐려져서 '내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실제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거든요.

    지금 당장 공부를 놓으라는 게 아니라, 며칠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허락을 스스로에게 주는 것부터 시작해보시는 게 맞습니다. 그렇게 쉬었을 때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면 적성 문제가 아닌 거고, 쉬어도 계속 공허하고 손이 안 가면 그때 진로를 다시 들여다보는 게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