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이 벗겨진 상태라면 바꾸시는 게 맞습니다. 다만 유리가 정답이라기보다 선택지가 셋이라고 보시는 게 좋아요. 유리, 스테인리스, 그리고 세라믹 코팅 제품입니다. 각각 성격이 꽤 다릅니다.
유리는 말씀하신 대로 깔끔합니다. 기름때가 표면에 배지 않아 닦기가 쉽고, 안에서 익는 게 눈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코팅이 벗겨질 걱정 자체가 없습니다. 코팅이 상해서 넘어오시는 거라면 이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대신 단점도 분명합니다. 무겁습니다. 조리 후 뜨거운 상태에서 찬물에 바로 담그면 깨질 수 있어서 식힌 뒤에 씻으셔야 하고요. 유리는 금속보다 열이 늦게 전해져서 바닥 쪽 갈색이 덜 나거나 조리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도 합니다.
고르실 때는 오븐용 내열유리인지, 사용 가능한 최고 온도가 몇 도까지인지 표기를 꼭 확인하세요. 일반 유리 그릇은 에어프라이어 안에서 쓰면 안 됩니다. 그리고 바스켓 자체를 바꾸시는 거라면 기기 전용 규격인지도 보셔야 합니다. 아무 유리 용기나 넣으면 뜨거운 바람이 돌 자리가 막혀 잘 안 익습니다.
스테인리스도 후보로 두실 만합니다. 녹이 안 슬고 가열해도 나올 게 없어서 안심인데, 코팅이 없으니 눌어붙는 게 단점이라 종이호일을 같이 쓰시면 편합니다. 코팅 걱정에서 벗어나는 게 목적이라면 유리와 스테인리스 둘 중 취향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의 원인도 짚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구연산이나 식초 같은 산성으로 씻으면 논스틱 코팅이 상합니다. 앞으로는 중성세제와 부드러운 스펀지로만 닦으시고, 눌어붙은 건 미지근한 물에 잠시 불렸다가 밀어내시면 코팅이 훨씬 오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