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폭이 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

기질적으로 감정을 풍부하게 느끼고 또 그에 크게 영향을 받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굉장히 안정된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감정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수용하는 수용체의 갯수나 민감도 등과 상관관계 하에 있는지 궁급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네, 관련이 있긴 하지만 감정의 폭이 큰지, 감정이 비교적 안정적인지는 유전, 뇌 구조와 기능,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성장 환경, 경험 등이 모두 함께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감정 조절에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감마아미노뷰티르산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신경전달물질이 얼마나 분비되는지뿐만 아니라, 수용체의 개수와 민감도, 신경세포가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받아들이는지도 개인차를 만드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로토닌 신호 전달 방식의 차이는 불안감이나 충동성, 감정 조절 능력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뇌의 구조와 기능도 중요한데요, 감정을 빠르게 감지하는 편도체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도 감정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감정을 조절하는 전전두엽이 편도체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면 감정 기복이 상대적으로 적고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감정의 강도는 감정을 만들어 내는 영역과 이를 조절하는 영역이 얼마나 균형 있게 작동하는지에 영향을 받습니다. 유전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데요, 감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나 운반체를 만드는 유전자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가 기질적인 성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유전자 하나가 감정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여러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감정의 폭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감정을 풍부하게 느끼는 사람은 공감 능력이나 창의성이 뛰어난 경우도 있으며, 예술적 표현에서 장점을 보이며, 반대로 감정이 안정적인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침착하게 판단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강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즉, 어느 한쪽이 더 우수하다기보다는 서로 다른 기질적 특성을 가진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스테고사우루스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궁금해하신 감정의 폭이 큰 사람과 안정적인 사람의 차이, 특히 신경전달물질과 수용체의 역할에 대해 쉽게 핵심 위주로 정리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우선 질문하신 수용체의 개수나 민감도가 감정 기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과학적으로도 타당한 접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뇌는 그보다 훨씬 복잡하게 유기적으로 움직입니다. 크게 세 가지 관점(뇌 구조의 연결성, 신경전달물질과 수용체, 그리고 유전과 환경)에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뇌 구조의 연결성 차이: 편도체와 전두엽

    감정 반응을 이해하려면 뇌의 두 가지 핵심 부위를 알아야 합니다.

    1) 편도체:

    감정(특히 불안, 두려움, 기쁨 등)을 즉각적으로 느끼고 경보를 울리는 화재경보기 같은 곳입니다.

    2) 전두엽(특히 전전두피질):

    편도체의 경보를 듣고 상황을 논리적으로 판단해 감정을 진정시키는 통제 센터입니다.

    감정이 안정된 사람은 편도체와 전두엽 간의 신경망 연결이 아주 튼튼한데요. 편도체가 흥분해도 전두엽이 빠르게 브레이크를 밟아주기 때문에 감정이 크게 요동치지 않습니다. 반면에, 감정의 폭이 큰 사람은 이 편도체의 반응이 애초에 아주 강하거나, 전두엽이 브레이크를 거는 연결성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습니다.

    2. 신경전달물질과 수용체의 민감도

    질문하신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의 개수와 민감도도 감정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우리의 감정은 도파민(쾌락, 보상), 세로토닌(안정, 행복), 노르에피네프린(각성, 스트레스 반응) 같은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조절됩니다. 이 물질들이 뇌세포 사이를 이동할 때, 정보를 받아들이는 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수용체입니다.

    어떤 사람은 유전적으로 특정 수용체의 개수가 적거나 민감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정 브레이크 역할을 돕는 세로토닌의 수용체가 유전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거나 수용체 자체가 부족하면,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남들보다 불안이나 슬픔을 더 크고 길게 느낄 수 있습니다. 즉,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양뿐만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의 효율성에 따라 감정을 느끼는 폭이 달라지는 것이 맞습니다.

    3. 유전적 기질과 후천적 환경의 상호작용

    감정의 폭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유전적 기질의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사람은 선천적으로 신경계가 예민하게 세팅되어 있어 외부 자극을 더 깊고 풍부하게 받아들입니다(이러한 성향을 고감각성 성향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자라온 환경, 과거의 스트레스 경험, 수면 상태 등이 뇌의 신경망 연결을 바꾸고 수용체의 민감도를 후천적으로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뇌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경험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 신경 가소성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에요.

    정리하자면,

    감정의 폭이 큰 사람과 안정된 사람의 차이는 질문자님이 예상하신 대로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의 민감도와 개수 차이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감정을 느끼는 편도체와 이를 조절하는 전두엽 사이의 신경망 연결 강도, 그리고 타고난 유전적 기질과 후천적인 환경 경험이 모두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각자의 고유한 감정의 폭을 만들어낸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네. 일부 관련이 있습니다. 감정의 폭은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등의 신경전달 물질뿐만 아니라 수용체의 민감도, 유전적 기질, 뇌 회로, 성장 환경과 경험이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감정을 크게 느끼는 성향은 단순히 수용체 수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유전과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감정 기복은 성격 탓보다 신경전달물질과 결합하는 수용체의 수와 민감도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평온한 사람들은 세로토닌 수용체가 많고 잘 결합하며 스트레스를 받아도 나름 잘 해소하는 편입니다. 즉, 세로토닌 수송체 유전자가 짧은 사람은 감정에 취약하고, 긴 사람은 기질적으로 훨씬 안정적이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감정을 격하게 느끼는 사람은 도파민 수용체가 민감해 작은 자극에도 큰 희열이나 좌절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뇌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GABA 수용체가 많으면 회복탄력성이 높아 금방 평정심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노르에피네프린 수용체가 민감하면 위협을 크게 느껴서 남들보다 불안과 공포를 강하게 느낍니다.

    결국 사람마다 감정을 느끼는 깊이가 다른 것은 뇌 속 수용체의 지도가 다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