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거나 누워있으면 한쪽 얼굴이 부어오릅니다
안녕하세요. 약 3달 넘게 얼굴붓기로 인해 고생중인 사람입니다. 오른쪽 얼굴이 어느순간 자고 일어났더니 심하게 부어올라서 처음엔 알러지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현상유지만 하고 있습니다. 전주에 거주하고 있어서 전주에 있는 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류마티스내과, 안과 의심되는 모든과는 다 가본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병원, 전북대학교 병원도 갔지만 교수님들조차도 모르겠다고 하시니 참 답답하네요. 피검사만4회, ct 2회 류마티스검사 모두 다 정상소견이라 답답함이 더한것 같습니다. 어느과 원장님이 말씀하시길 운이 좋아야 한다고 하네요. ㅠㅜ
항히스타민제는 반응이 없고 그나마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좀 나아지고 잘 때 베개높이를 두배정도 높이고 자면 아침에 달 붓긴 합니다만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하고 싶은 마음니 굴뚝입니다. 도와주세요 ㅠㅠ
가장 심했을 때 사진입니다. 지금은 유산소운동하고
배개높여서 자서 그런지 저 정도는 아닙니다.
자꾸 눈을 압박해서 그런지 눈까지 통증이 생길라구 하네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지속적인 얼굴 붓기, 특히 한쪽만 국한된 부종은 단순한 알레르기나 수면 자세 문제를 넘어서, 비교적 드문 원인을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증상으로 보입니다.
3개월 이상 지속되고 CT, 혈액검사, 류마티스 검사 등 기본적인 원인들이 모두 배제되었고, 항히스타민제는 반응이 없으며 스테로이드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림프계 이상, 미세순환 장애, 혹은 드물게 신경계 이상(안면신경이나 자율신경계 연관) 가능성까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증상이 심하고, 베개 높이를 조절하면 붓기가 줄어드는 점은 중력이나 림프순환 장애와 관련된 얼굴 부종일 가능성을 시사해요
이런 경우에는 피부나 근육, 림프, 혹은 턱관절, 침샘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고, 희귀 질환(예: Melkersson-Rosenthal 증후군, 안면 림프부종, 만성 국소 감염) 등이 감별 대상이 됩니다. 영상으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 림프부종이나 침샘 관의 미세한 폐색 등은 일반 CT나 일반 혈액검사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정밀한 안면 MRI나 림프관조영술, 혹은 안면 림프부종 전문클리닉이나 희귀/난치질환 진료 경험이 많은 대학병원의 피부과 또는 성형외과, 구강악안면외과 협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병원을 다니셨기에 번거로우시겠지만, 빅5 병원들의 희귀증상 진단 경험이 많은 상급병원의 다학제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