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약간 꽃양배추처럼 보이는 돌기 형태입니다. 위치가 항문 주위이고, 수개월 이상 지속된 점을 고려하면 몇 가지 가능성을 우선 구분해야 합니다.
가장 의심되는 것은 곤지름(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입니다. 특징적으로 표면이 불규칙하고 돌출되며, 통증은 크지 않지만 만지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성관계가 최근 1~2년 없더라도,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수년간 잠복 후 나타날 수 있어 배제는 어렵습니다. 두 번째로는 항문 주위 피부의 양성 종양(피부 섬유종, 피부 태그)인데, 이 경우는 보통 표면이 비교적 매끈하고 균일한 형태를 보입니다. 현재 사진은 이보다는 곤지름 쪽 형태에 더 가깝습니다.
치질성 병변(외치핵)은 보통 푸르거나 검붉고 부드러운 덩어리이며, 현재처럼 표면이 거친 돌기 형태와는 다소 다릅니다. 농양이나 염증성 병변이라면 통증이 지속적이고 붓기나 열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육안만으로 확진은 어렵기 때문에 항문외과 또는 비뇨의학과에서 직접 확인 후 필요 시 조직검사 또는 제거를 진행하는 것이 표준적입니다. 곤지름으로 확인되면 레이저나 전기소작으로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재발 가능성이 있어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현재 상태는 응급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방치 시 크기 증가나 전염 가능성이 있어 진료는 권장됩니다. 특히 최근 크기 증가, 출혈, 분비물, 통증 증가가 있다면 더 빨리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