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도 물에서 잘 자랍니다.
오히려 초보자에게는 상추보다 쉬운 편에 속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씨앗부터 키우지 않고 줄기를 잘라 물꽂이를 하는 것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깻잎 말고, 줄기가 붙어 있는 깻잎순이나 텃밭에서 얻은 가지를 열 센티미터쯤 잘라주세요.
아래쪽 잎은 떼어내고 위쪽 잎 두세 장만 남긴 뒤 물이 담긴 컵에 꽂아두시면 됩니다.
일주일에서 열흘쯤 지나면 하얀 뿌리가 나옵니다.
물은 이삼 일에 한 번 갈아주세요.
물이 탁해지면 뿌리가 썩습니다.
줄기가 물에 잠기는 부분은 이삼 센티미터 정도면 충분하고, 잎이 물에 닿지 않게 해주세요.
뿌리가 자리를 잡으면 그때부터 물에 액체 비료를 아주 묽게 타주셔야 합니다.
맹물만으로는 잎이 몇 장 나다가 노래집니다.
수경재배용 영양액을 사서 설명서에 적힌 농도보다 오히려 조금 더 묽게 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깻잎은 햇빛을 꽤 좋아합니다.
하루 대여섯 시간은 볕이 드는 창가에 두세요.
빛이 모자라면 줄기만 길쭉하게 웃자라고 잎이 얇아지면서 향이 약해집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깻잎이 밤이 길어지면 꽃대를 올린다는 것입니다.
꽃이 피면 잎이 뻣뻣해지고 맛이 떨어지니, 꽃봉오리가 보이면 바로 잘라주세요.
그리고 잎을 딸 때는 아래쪽 오래된 잎부터 따시고 위쪽 순은 남겨두시면 계속 새 잎이 올라옵니다.
여름철 실내는 물 온도가 쉽게 올라가 뿌리가 상하기 쉬우니 직사광선에 컵이 데워지지 않도록 신경 써 주시면 오래 두고 드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