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지능이 퇴화하는 시점은 언제부터인가요?

왜 신체능력이나 인지능력이 대략 몇살 정도에 피크를 찍고 떨어진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보통 그 연령이 어떻게 되나요?

또 이때 흔히 이야기하는 고점이라는 것이

한 개인이 가진 신체나 인지능력이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그 이상 개발될 수 없다는 것인지,

그것이 아니면 추후에도 더 개발될 수 있지만

이전에 충분한 누적치를 쌓아두지 않으면

누적치를 쌓아둔 사람들에 비해 성장의 한계점이 낮아진다는 것인지 궁금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인간의 능력은 한 번에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종류별로 피크를 이루는 시기가 다릅니다.

    그 중에서도 먼저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유동성 지능은 순발력과 함께 20대 초중반에 정점을 찍습니다. 반면 어휘력과 판단력, 경험적 통찰을 뜻하는 결정성 지능은 40~60대까지 계속 성장합니다.

    게다가 인간의 뇌는 신경가소성이 있어, 정점 이후인 40~50대에도 훈련만 하면 특정 능력을 더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젊은 시절에 쌓아둔 누적치(인지 예비능)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극을 많이 받아 뇌 신경망을 촘촘하게 구축해 둔 사람이라면 나이가 들어 시작되는 퇴화를 어느정도 막을 수 있는 반면 누적치가 적다면, 퇴화가 시작되었을 때 이를 우회해 줄 정신적 자산이 부족해 한계가 빨리 올 수 있는 것이죠.

    결국 인간은 정점 이후에도 쓰면 쓰는 대로 계속 적응하고 진화하는 존재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사람의 지능과 신체 능력은 흔히 몇 살부터 퇴화한다라고 단순하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신체 능력부터 보면, 순수 반응속도, 순발력, 최대 근력 같은 요소는 대체로 20~30대 초반에 가장 높은 경우가 많은데요, 운동선수들이 젊은 시기에 전성기를 맞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인지능력의 경우 심리학에서는 흔히 유동성 지능과 결정성 지능으로 구분하는데요, 유동성 지능은 새로운 문제를 빠르게 이해하고 계산하거나 즉각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인데, 보통 20~30대에 가장 높고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반응속도, 순간 암산, 새로운 패턴 파악 같은 능력입니다.

    반면 결정성 지능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축적된 지식, 언어 능력, 통찰력, 사회적 판단 같은 것인데요, 오히려 중년 이후까지 계속 증가하거나 오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점 이후 감소한다고 해서 곧 더 이상 발전 불가를 뜻하지는 않는데요, 인간의 뇌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변할 수 있는 신경가소성을 가지고 있다보니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악기를 연습하거나 운동을 하면 뇌 신경 연결은 계속 강화됩니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변화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맞는데요, 어린 시절에는 뇌가 매우 빠르게 연결을 만들고 수정하지만, 나이가 들면 새로운 회로를 만드는 속도가 느려지고 에너지 소비도 증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