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노는 몽골 초원에서 오랫동안 한족 왕조를 괴롭힌 유목민족입니다. 그런데 남흉노는 별개의 새로운 민족이라기 보다는 서기 48년 흉노 제국이 내분으로 갈라지면서 후한에 복속한 흉노 세력을 말합니다.
남흉노의 지배층은 흉노 왕실과 귀족이었지만 구성원과 전체가 하나의 순수한 혈통 집단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흉노 제국 자체가 여러 부족과 지역 집단을 묶은 정치적 연맹이었습니다. 남흉노 역시 여러 부족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남흉노가 후한에 복속하는 대신 변경 방어와 군사 지원을 담당하였습니다. 이후 삼국의 통제를 받으며 여러 지역에 나뉘어 배치되었고, 점차 한화되었습니다. 또한 4세기 초 남흉노 출신 유연이 전조를 세우면서 5호 16국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