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품사 중 왜 조사는 품사에 포함되어 있나요?
우리나라의 품사는 명사, 대명사, 수사, 관형사, 부사, 동사, 형용사, 조사, 감탄사 등 9품사가 있는데요, 조사는 독립하지 못하고 명사, 대명사, 수사와 같은 체언에 붙는데 왜 품사에 포함되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영어의 품사에는 총 8가지가 있습니다.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전치사, 접속사, 감탄사인데요. 이중 우리말에 조사에 해당하는 것이 영어에 전치사 인데요. 전치사도 독립적으로 쓰이지 않고 명사나 동명사와 같이 붙어 쓰여야 하지만 품사에 포함 됩니다. 품사는 독립적으로 쓰이냐가 아니라 단어들을 공통된 특질로 모아 놓은 놓은 것을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사가 단어의 지위를 획득한 것은 다른
품사와 같거나 유사한 점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 명백히 단어로 볼 수 없는) 어간,
어미, 접사와 차별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조사는 단어의 자격 요건을 통과하여
단어가 된 것이 아닙니다. 조사는 단어
자격 심사 위원회(?)에 자신이 어간, 어미,
접사에 속하지 않음을 잘 설명하고, 그들과
같이 어울리기 힘든 사정을 잘 호소하여
단어로 편입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조사의 사정은 현재 중국에서
조선족이 지금과 같은 지위를 갖게 된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조선족은
한국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탄압을 피해 국경이 맞닿아 있는
중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는데, 이 사람들이
바로 조선족입니다.
즉 조선족은 자신들이 중국인 혈통임을
입증해 중국인이 된 것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동화되는 것이 싫어 중국
으로 이주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중국인이
된 것입니다.
여기서 중국은 '단어(품사)'를 의미하고
일본은 '어간, 어미, 접사'를 의미하며,
조선족은 '조사'를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중국인과 조선족이 같은 점을
찾기 어렵듯이 조사도 다른 품사(단어)와
같은 점을 찾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