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기름이 기름을 녹인다는 점입니다. 옷에 묻는 오염 중에는 피지나 화장품, 음식 기름처럼 물로 잘 안 지워지는 것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은 물보다 유기용제에 더 잘 녹습니다. 그래서 기름 같은 용제를 쓰면 오히려 이런 오염이 더 잘 빠집니다.
그렇다고 옷에 기름을 그대로 남기는 건 아니고, 세탁 과정이 따로 있습니다. 세탁기처럼 생긴 장비 안에서 용제를 순환시키면서 때를 빼고, 그다음에 탈수와 건조 과정을 거치면서 용제를 대부분 다시 회수합니다. 이때 열과 공기 순환으로 용제가 증발하면서 옷에는 거의 남지 않습니다.
또 사용한 용제는 필터로 걸러서 다시 쓰기 때문에 계속 더러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기름을 쓰지만 옷이 더 기름져지는 게 아니라, 물로 안 빠지는 때를 제거하고 마지막에 용제를 날려서 뽀송한 상태로 만드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