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어떻게 입자에서 냄새가 나는지 알고싶어요
입자에서 냄새가 나는 원리가 궁금해요.
냄새가 날라간다던가 냄새가 밴다던가 하는 그런 이유들이 궁금하고 냄새입자의 무게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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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이나 음식에서 냄새를 맡는 것은 그 물질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한 화학 분자들이 공기 중을 떠돌다 우리 코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모든 물질이 냄새를 풍기는 것은 아니며, 방 안이나 야외에서 분자가 쉽게 증발하는 성질을 가진 물질들만 향을 뿜어냅니다. 이렇게 공기 중으로 빠져나온 분자들은 밀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퍼지는 확산 현상과 바람 같은 공기의 흐름에 의해 공간 전체로 이동합니다. 그러다 숨을 들이쉴 때 코 안쪽 깊은 곳에 있는 후각 세포와 만나 결합하면서 뇌에 신호를 보내고, 우리는 비로소 냄새를 인지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냄새가 날아간다고 느끼는 것은 이 분자들이 넓은 공간으로 완전히 흩어져 코가 감지할 수 없을 만큼 농도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옷이나 머리카락에 냄새가 배는 현상은 섬유의 독특한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옷감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면 미세한 구멍과 굴곡이 무수히 많은데, 공기 중을 떠다니던 냄새 분자들이 이 틈새로 침투하여 달라붙는 흡착 현상이 일어납니다. 특히 기름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진 냄새 입자들은 섬유 표면과 강하게 끌어당기며 쉽게 떨어지지 않아 오랫동안 고약한 향을 남기게 됩니다.
이러한 냄새 입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연한 무게를 가집니다. 다만 인간이 코로 맡을 수 있는 분자의 무게에는 일정한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수소나 산소처럼 너무 가벼운 기체는 후각 세포를 자극하지 못해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으며, 반대로 철이나 돌, 플라스틱처럼 분자 구조가 너무 무거운 물질은 공기 중으로 증발하지 못하므로 냄새를 풍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꽃향기나 과일 향 등은 모두 인간의 코가 딱 알아차리기 좋을 만큼 적당히 가벼운 무게를 가진 분자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결과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