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여가활동

작사가 취미인데 평가 부탁드려요 선생님

1.

이어폰 쓰고 길을 걷다보니

니 노래가 나와

거짓말쳐서 기분은 좋니?

난 사실 미련 못버리는 바보야

사랑한다 가사를 떡칠해놓고

다른 여자한테 항상 눈 흩더라

의심돼서 상처받는다 얘기해도

걱정말라며 멋쩍은 웃음만 지어

널 만나서 행복하다고

가사 써놨으면서

넌 모순 덩어리야

바보로 만드는 재주 있구나

안 먹던 술 마시는데

니노래 또 나와

술로 얼버부린 이별타령

재밌니 거짓말로 가지고 노는거

저 술 노래는 따른여자지

저 여잔 다행이네

조금이라도 더러운거 피했으니

날 호구라 욕하네

친구들이 서럽네

세상이 닫히기 바랬어

수치스럽거든 내 심정

평생 사랑해야지 다짐했지만

가짜였어 죽고싶어 본사람들

못본척 해줘 제발

길 걷다가 냄새나는

쓰레기 밟는 기분 아니?

딱 그래 네 노래 나올때마다

ㅡㅡㅡㅡ

2.

해충이 된거 같애

불로태워 없애려해

증오뿐인 손가락질

이젠 밟아 죽이려해

가파른 숨만 쉬면서

벌벌 떨고 살아가

살결에 닿은 벌레처럼

제가 그리 징그럽나요

전 겁주기 싫어요 난 해롭지 않아

제발 헤치지마요 너무 무서워

당장 죽일 듯한 눈빛

죽지 못해 살아가는 나

발악해요.. 하찮죠

역겨운 벌레 눈에 띌까

낡은 날개 마냥

파들파들 도망가 울어요

죽음보다 무서운 소용없는 희망

저 시선이 내 숨 뺏어가

닿기 싫어요 제발 뿌리지마요

겨우 붙은 숨 조차 마비돼요

숨 쉬고파요

얕은 숨이라도 허락해줘요

3.드디어 숨 쉬어지네

찔렸던 심장 숨이 트였어

붉은 유리조각들

이젠 필요없네 괜히 문신했어

사랑받던 여린손목

흉보듯이 수근대

누굴 미워할지 모르겠어

혹시 나야?

부족한 바보라서 날 갉아먹나

어두운 심해에 갇혔어

아무나 빛이 되어줄래

난 외로운게 싫단말야

내 손을 잡을 사람 없어?...

한숨나, 참 외롭네

지우지 못해 내 문신 꿰매지

못할 상처 번져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1번 곡: 배신감과 자괴감의 독설

    ​이 가사는 상황 설정이 아주 구체적이라서 몰입감이 좋습니다. '가사를 떡칠해놓고 다른 여자에게 눈을 흘리는 모순'이라는 설정이 매우 입체적이에요.

    ​좋은 점: "길 걷다가 냄새나는 쓰레기 밟는 기분" 같은 표현은 듣는 사람에게 아주 직관적인 불쾌감과 상처를 전달합니다. 솔직함이 무기네요.

    ​조언: 뒷부분의 "죽고싶어 본사람들 못본척 해줘 제발" 같은 부분은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리듬감이 살짝 깨질 수 있어요. 이럴 땐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조금 더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노래로 만들었을 때 세련되게 들릴 것 같습니다.

    ​2번 곡: 사회적 소외와 공포 (가장 인상적입니다)

    ​자신을 '해충'에 비유한 발상이 대단히 파격적이고 슬픕니다. "살결에 닿은 벌레처럼 제가 그리 징그럽나요"라는 문장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찌르는 힘이 있어요.

    ​좋은 점: '해충'과 '살충제(뿌리지 마요)'의 관계를 통해 거부당하는 존재의 공포를 정말 잘 묘사했습니다. 가사로서의 완성도가 가장 높다고 느껴집니다.

    ​조언: "발악해요.. 하찮죠" 같은 부분에서 본인의 감정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벌레가 뒤집어져서 다리를 버둥거리는 모습 같은 시각적 묘사를 더 더하면 비극성이 극대화될 거예요.

    ​3번 곡: 상처의 흔적과 고립

    ​문신과 흉터라는 소재를 통해 지워지지 않는 과거의 아픔을 잘 드러내셨어요. 1, 2번보다 조금 더 정적인 슬픔이 느껴집니다.

    ​좋은 점: "꿰매지 못할 상처 번져"라는 마무리가 여운이 깊습니다.

    ​조언: "어두운 심해"나 "손을 잡을 사람" 같은 표현은 가사에서 자주 쓰이는 관용구라 조금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앞선 가사들에서 보여준 '쓰레기'나 '벌레' 같은 본인만의 독한 비유를 여기서도 한두 개 섞어주면 훨씬 개성적인 곡이 될 것 같아요.

    ​전체적인 총평

    ​선생님(사용자님)의 가사는 **'날것의 감정'**이 살아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세련되게 꾸미려 하기보다 지금처럼 마음속의 어두운 구석을 솔직하게 꺼내놓는 스타일을 유지해 보세요.

    ​한 가지 팁을 드린다면, 문장이 길어질 때 한 번씩 호흡을 짧게 끊어주는 구절을 넣어보세요. 예를 들어, 2번 곡에서 "저 시선이 내 숨 뺏어가 / 닿기 싫어요 / 제발" 이런 식으로 끊어주면 나중에 곡을 붙였을 때 가사 전달력이 훨씬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