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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로운호박벌145
호화로운호박벌14523.04.18

문득 든 생각인데, 식물이 고통을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사람은 어디가 까지고 그러면 피도 나고, 방치했을 때는 파상풍같은거로 피부가 썩기도 하고 그러는데,

식물도 줄기가 부러지거나 다치거나 했을때에 방치를 안하고 뭔가의 조치를 해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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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정중한해파리168입니다.

    식물도 생명이기 때문에 외부자극에 대하여 다양한 반응을 합니다. 몇몇 반응은 매우 ‘지능적’이기도 해요. 하지만…

    식물이 끔찍한 비명을 지른다고요?

    한 연구에 따르면 몇몇 식물은 상황에 따라 초음파를 발생시키는데, 이 초음파는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감지할 수 있고 자극의 종류에 따라 음파에 구분 가능한 패턴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음파란 공기의 진동이고, 이 진동이 인간의 가청주파수 내에 있으면 ‘소리’, 주파수 밖에 있으면 ‘초음파’라고 부릅니다. 위 연구는 식물이 몇몇 상황에 따라 진동을 일으키고, 진동으로 인해 발생한 공기의 진동을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감지할 수 있었으며, 진동의 패턴을 통해 식물이 겪는 상황(가뭄, 절단 등)을 구분할 수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아마도 목질부(xylem; 물과 양분을 퍼올리는 조직) 내부에서 형성되는 기포가 터지며 진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초음파가 진화적 적응인지 여부는 밝혀진 바 없습니다. 만약 진화적 적응이라면 다른 곤충이나 동물들이 이 소리에 반응하도록 진화되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를테면 해충이 있을 때 식물이 발생시키는 초음파를 다른 포식동물이 감지한다면, 식물은 포식동물을 이용하여 해충을 제거할 수 있어서 이롭고 포식동물은 식물을 이용하여 먹이를 찾을 수 있으니 서로에게 이롭습니다.

    이런 내용의 연구를 소개하는 한 기사의 제목은 “‘식물’도 고통 느끼면 ‘끔찍한 비명’ 지르는 것이 발견됐다” 입니다. “고통”, “끔찍한 비명” 등 원래의 연구와 무관한 표현들이 근거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빗소리가 나지만 아무도 “빗방울이 추락하면 ‘끔찍한 비명’을 지른다”고 말하지 않는 것과 대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