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를 연방에서 내보낸 것은 단순히 중국계가 많아서가 아니라, 정치·경제·인종 갈등이 결합된 결과였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을 우대하는 부미푸트라 정책을 유지하려 했지만, 리콴유의 인민행동당은 인종과 관계없는 평등을 주장하며 말레이인 중심 체제에 도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싱가포르 인구의 다수가 중국계였기에 말레이 지도층은 중국계가 연방을 장악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또한 양측은 서로의 선거에 개입했고, 공동시장·재정 분담 문제로도 대립했습니다. 1964년 싱가포르에서 중국계와 말레이계 간 인종 폭동이 발생해 23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양측 지도부가 서로를 자기 민족을 박해한다고 비난하며, 갈등을 증폭시켰습니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대규모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1965년 싱가포르를 연방에서 분리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