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박스입니다.
현대에 와서 수구레를 팔고 먹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후반 무렵부터입니다.
1966년 당시 개정된 무역계획에 따른 수입이 개방된 품목 중, 수구레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당시 수구레는 식용재료가 아니라 공업용 피혁재료로 수입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가죽뒤에 붙어있던 이 물컹한 소의 부위를 푹 삶아먹으면 쫄깃한 식감이 나는데, 사실 그 부위차체는 별맛이 없어,
푹삶고 불려서 양념과 버무려 무치거나, 삶아서 선지와 함께 얼큰하게 먹으면 먹을만 했고,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가죽가공, 피혁용 보다는 식재료로 활용하면 더 수익이 남기에, 수구레로 묵이나 무침 등으로 팔기 시작했는데, 물론 당시 수구레가 공업용 자재이지 식재료로 허가 받은 것이 아니라 불법이었습니다.
결국 68년 수구레를 불법으로 묵으로 만들어팔던 업자가 단속에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듬해 69년, 가죽, 피혁 재료로 수입된 공업용 수구레가 무침, 튀김, 국밥 용으로 대대적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기사가 뜹니다. 이를 일명 군화 설렁탕 사건으로 불리게 됩니다. 사실 공업용 소가죽엔 썩지 말라고 포르말린 처리 등 각종 화학약품 처리를 한 것이어서 식용으로 활용하면 안되는 것이 맞았습니다.
이후 경제가 발전하고 먹거리가 풍부해지며
수구레는 대중적인 메인 식재료에서는 밀려났지만
경남지방을 중심으로 한 여러 전통시장에서 아직도 은근 꾸준히 먹거리로의 명맥을 유지는 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이제는 깨끗하고 안전한 식재료로 쓰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