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밀크씨슬이 정말로 간을 튼튼하게 해주며 그로인해 술을 잘 마실 수 있게 될 수도 있나요?
저는 원래 술 한잔만 마셔도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고 속도 빨리 안좋아지고 얼굴도 심하게 빨개졌었습니다.
이건 간이 안좋아서 그렇다고 알고있었는데요.
그래서 제가 술을 안좋아했고 거의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밀크씨슬을 수개월이상 꾸준히 섭취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술을 마셔도 심장이 빨리 뛰지 않았고 얼굴은 빨개지긴했지만 예전처럼 심각하게 빨개지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이게 밀크씨슬을 꾸준히 섭취하여 간이 튼튼해져서 생긴 현상일까요??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밀크씨슬(milk thistle)은 실리마린이라는 활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성분이 간 보호 및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리마린은 간세포를 독소로부터 보호하고, 간의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밀크씨슬이 술을 '잘' 마시게 해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밀크씨슬의 간 보호 효과가 있더라도, 이것이 알코올 대사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알코올에 대한 내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술을 마신 후의 심장 박동 수 증가, 얼굴 발적 등의 증상은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주로 개인의 알코올 대사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밀크씨슬은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맞습니다. 밀크씨슬을 복용해주는 것이 간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은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술을 잘 먹게 해준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밀크씨슬이 간을 튼튼하게 해주진 않습니다.
다만 손상된 간이 빨리 회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쉽게 말해 간 기능이 정상이 100이라면 95까지 떨어졌을때 "약간" 도움이 되는 것이지 기능을 110으로 올려주진 못합니다.
자연스럽게 나이가 드시며 알콜분해효소가 이전보다는 증가하여 술이 덜 올라오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