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손씨 황실이 강동의 육·고·주·장 같은 유력 호족과 연합해 세운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손권은 노년에 태자 손화와 노왕 손패의 후계 다툼, 이른바 이궁의 변을 방치하거나 이용했습니다. 과정에서 육손을 비롯한 호족 출신 핵심 인물들이 몰락·사망했고, 태자 손화는 폐위되고 손패는 자결을 강요당했습니다.
이는 오히려 오나라의 인재층을 스스로 파괴했던 했던 것입니다. 손권 사후 어린 손량이 즉위하자 제갈각·손침·손준 같은 권신이 실권을 잡으며 정치가 불안해졌습니다. 이궁의 변으로 생긴 파벌과 불신은 이후에도 이어져, 결국 서진의 침공 앞에서 오나라가 쉽게 무너지는 배경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