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아요. 마리오의 콧수염과 멜빵바지, 모자는 전부 1981년 동키콩을 만들 때 그래픽 한계 때문에 나온 디자인이고, 이건 만든 사람인 미야모토 시게루가 여러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에요. 당시 마리오는 가로 16픽셀, 세로 16픽셀 안에 그려야 했고 쓸 수 있는 색도 서너 가지뿐이었습니다.
하나씩 보면 이렇습니다. 콧수염은 입을 그릴 자리가 없어서 넣은 거예요. 그 크기에서는 입과 코를 따로 표현할 수 없어서 코 아래에 굵은 선 하나를 넣어 코와 입을 한 번에 대신하게 했습니다. 모자는 머리카락을 그리기 어렵고, 점프할 때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걸 픽셀로 표현할 수 없어서 아예 씌워 버린 거예요. 멜빵바지는 팔이 몸통과 구분되지 않는 문제를 풀려고 넣었습니다. 셔츠와 바지 색을 다르게 하고 멜빵 선을 넣으니 팔이 움직이는 게 눈에 보이게 됐거든요. 원래 셔츠가 파란색, 멜빵이 빨간색이었는데 나중에 지금처럼 빨간 셔츠에 파란 멜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름과 직업도 비슷하게 우연이에요. 처음 이름은 그냥 점프맨이었고, 닌텐도 미국 지사의 창고 주인 마리오 세갈레와 닮았다고 해서 마리오가 됐습니다. 동키콩에서는 목수였는데 슈퍼마리오브라더스에서 하수관을 타고 다니는 설정이 되면서 배관공으로 바뀌었어요.
재미있는 건 이렇게 제약 때문에 만든 디자인이 오히려 캐릭터를 살렸다는 점이에요. 작은 화면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어느 나라 사람이든 특정 인종이나 나이로 안 보이는 중립적인 외모라 전 세계에서 통했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이 좋아진 뒤에도 닌텐도가 콧수염과 멜빵을 그대로 유지한 거예요. 정리하면 처음에는 픽셀이 부족해서 나온 궁여지책이었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캐릭터의 상징이 된 셈입니다.